[꼰대 政談] 지지율이 왜 그 모냥인가 했더니...

- 원인과 배경, 해결책 등 설왕설래(說往說來)
- 타협과 연합의 ‘덧셈 정치’가 필요하다지만...
- 쓰레기를 모으면, 그저 쓰레기 더미일 뿐
- “국민의 짜증부터 우선 해소해야 한다!”

 

“한국갤럽이 (7월)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p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요즈음 저잣거리의 가장 큰 얘깃거리가 아닌가 한다. 글쎄, 그 무슨 ‘여론조사’에 대해 늘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국민이 꽤 여럿이고 보면... 믿거나 말거나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과가 그러하다니, 일단 그러려니 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여기저기 훈수(訓手)꾼들이 설쳐댄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배경, 다시 오르게 할 여러 책략 등과 관련해서 설왕설래(說往說來)한다. 이런저런 기사와 칼럼 등등을 뒤적이다가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정치는 타협과 연합을 통해 성격과 지지기반이 다른 세력을 붙여가면서 계속 확장해 가는 건데, 대통령은 뺄셈정치를 하고 있다...”

 

  뺄셈이 아니라 ‘덧셈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아주 명쾌한 분석과 해법 같기도 했다. 그래서 여러 매체에 실린 정치 기사를 훑어봤다.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 저 자들의 우선 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

 

 

  지난 젊은 시절 성(性)추문으로 인해 이제는 굴러다니는 돌 신세가 된 ‘주운 돌’이 전국을 순회하며 연일 게거품을 물고 있단다. 누구를 겨냥해서 쏘아붙인 말인 듯하다. 그럼에도, 그 기사 뒤에는 “어찌 그리 정확히 자기를 겨냥했냐”는 투의 댓글이 쏟아졌다. 그리고...

 

  자타(自他) 공인(公認) ‘대장동의 대장’께서는 마누라님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고 했다.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 (나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검·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해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돌아가셨다... 그게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참 어처구니 없다...”

 

  이 나라 국민이 전부 ‘무당’? 저잣거리에서는 비록 신(神)끼가 내리지 않았어도 그저 다 알고 있다고들 한다. 그럼 이런 경우는 어떤가.

 

평산마을 비서실은 (7월)30일 트위터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은 월요일부터 며칠 동안 여름휴가를 갈 계획...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친절하시기도 해라. 그 농부께서 휴가를 가신단다. 결코 잊혀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듬뿍 담겼다. 있을 때 잘 하시지 않고... 비슷한(?) 분이 계신다.

 

“결국 81일 만에 28% 지지. 부정(평가) 62%라고 한다면 과거 같으면 총리, 당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다 책임지고 물러나가야 한다.” (그리고 하룻만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수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아주 잘하신 결정... 그래도 역시 측근 권성동 대행께서 총대를 멘다”라고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남의 제상(祭床)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는 말이 전해 올만 하다. 반면에, “네 코가 석자”라는 말도 되새겨 보시길 바란다. 국가 배식(配食)을 언제부터 받게 될지 그게 궁금하다고들 하던데...

 

 

  이외에도 나열하자면 남녀노소(男女老少) 할 것 없이 너무나 여럿이다. 이편저편 가릴 거 없이 비데위원장인지 비대위(肥大胃)원장인지를 하셨거나 하고 계신 분들을 비롯해서 그 무슨 ‘핵관’들에다가 ‘문주주의자’(文主主義者)와 ‘개딸·양아들’ 등등...

 

  분명 ‘성격과 지지기반이 다른’ 세력들이다. 저들과 ‘타협과 연합’을 통해 지지를 확장해야 한다고?

  언젠가 이런 귀중한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재활용 업계에서 널리 회자(膾炙) 돼온 금언(金言)이라고 했다.

 

  “각종 쓰레기들을 모아본들, 그냥 쓰레기 더미가 될 뿐이다.”

 

  현재의 상황은 쓰레기들을 모으지 못해서가 아니라,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서 문제라고들 한다. 그 썩은 냄새와 지저분한 몰골들로 인한 짜증이 넘치고 있다는 게다.

 

  많이 배워처잡수시고 고명(高名)하신 훈수꾼들의 ‘항문적’<學問的?>이고 ‘놀이적’<論理的?>인 이론과 담론 대신에 무식(無食)하게 내질러 본다. 이런 말씀은 듣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쓰레기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 인간이 북극곰 줄어든다고 걱정한다.”

 

  격려 삼아 한 문장 올리며, 꼰대의 넋두리를 접는다.

 

  “지금 실패한 게 아니라, 아직 성공하지 못한 거지...”

 

   李 · 坤 · 大 <時節 論客>

 

     ※ 초청시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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