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돌’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

- “근본은 모가 많은 짱돌” 평이 대세
- ‘성 접대’ 의혹에 명백하게 대응했는가?
- ‘개딸’ 애비와 닮은 꼴이라는 지적도...
- ‘저질 정치판’ 정화 위해 우선 할 일은?

 

 

  어차피 ‘박힌 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굴러온 돌’은 더욱 아닌 듯했다. 누군가가 주어왔다는 표현이 어울릴 거 같았다.

  주울 때는 보석(寶石)처럼 보이기도 했다. 언뜻 보석으로 빛을 낸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근본은 ‘모가 많은 짱돌’이라는 평이 대세였다. 나이가 든 세대에서는 학벌(學閥)과 인성(人性)이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 세간의 속설을 들이대곤 했다. 그리고...

 

  중요한 선거(選擧)가 두 번이나 지나갔다. 그런 면에서는 운(運)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재주보다는 재수가 좋았다고나 할까. 어엿한 여당(與黨)의 대표가 됐다. 그 재수가 기고만장(氣高萬丈)을 불렀는지도 모른다.

  그 와중에 ‘의혹’이 불거졌다. ‘의혹’을 제기한 군상(群像)도 그 ‘주운 돌’에 비해 크게 훌륭한 인품(人品)을 가진 작자들은 아니었다는 게 저잣거리의 평이다. 한마디로 ‘갸가 갸’였다. 마침내...

 

  “성 접대를 받은 적도 없고, 증거인멸을 시킨 적도 없다”

 

  그 무슨 ‘윤리위원회’에서 주절댔다고 했다. 그 위원회를 전한 언론 기사(記事)가 “OOO 이라고 알려졌다”는 투이고 보면 비공개가 확실하지 싶다. 그 의혹을 알고 있으나, 기승전결(起承轉結)까지 철저히 챙길 필요가 없었던 그저 평범한 시민들은 어리둥절하다고들 수군거린다.

 

  ‘성 접대와 증거인멸’의 의혹이 불거진 시기가 언제 적인데... 그 동안 딱 부러지게 “맞다” 또는 “아니다”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이 있던가. 의혹이 음해(陰害)였다면, 객관적인 사실을 들이대며 명확하게 해명·소명·반박한 바가 있던가. 어영부영 개기다 보면, 선거(選擧) 이딴 거로 핑계를 대다가 세월이 흐르면 잊혀지고 묻히겠지 하는 심보는 아니었는지...

  결국, 의혹을 스스로 키운 인과응보(因果應報)·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이걸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 우겨대려니, 결국 “그럼 그렇지”라는 확신만 깊어지고 있단다. 이에 대해...

 

  시장바닥에서는 견문(見聞)에 의한 학습의 결과 아니겠냐고 혀 차는 소리가 들린다. 먼저 그런 길을 걷기 시작한 선배(?)가 있다질 않나. 눈치 빠른 ‘읽는 이’들은 벌써 감을 잡으셨을 게다.

 

 

  ‘개딸’(요즘에는 ‘개이모’까지 등장했다고)의 아빠...

  여배우와의 성적(性的) 스캔들을 기억한다. 사실 여부야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아니라고 우겨대는 목소리는 우렁찼다. 상대가 실체적 진실이라고 들이대도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리고 버티는 거다. 세월이 흐르고 정치적인 무게와 덩치가 늘어나면서 유야무야(有耶無耶)되고 있지 않던가.

  더군다나 정치적 음모론(陰謀論)을 앞세우고, 개딸들이 짖어대면 효과는 배가(倍加)된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들도 이내 지쳐버리고 말았다. 대장동도, 백현동도... 그밖에도 꼽을 손가락이 부족하다. 이제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OO명)이란다.

 

  ‘주운 돌’의 경우...

  아무개는 ‘개딸’ 아빠와 데칼코마니라고 했다. 하지만 디테일에 차이가 있긴 하다.

  의혹 초기부터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오리발을 내밀지는 않았던 거 같다. 딱 부러지게 부인(否認)도 시인(是認)도 하지 않은 채 개겨왔다. 그 무슨 ‘O핵관’을 짖어대면서 정치적인 음모론을 퍼트린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선거 운(運)과 재수(財數) 때문에 커진 정치적인 무게와 덩치를 과시하려 한다.

 

“지지율을 가볍게 봐서도 안 되고, 민심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제가 역할을 맡으면 (윤 대통령 지지도 문제를)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 지난 대선 때도 제가 ‘60일이면 된다’고 그랬고, 20〜30일에 되지 않았나...”

 

 

  여기에 당연히 그 무슨 팬덤(fandom)인지 콘덤(condom)인지 하는 무리가 끼어들도록 유도한다. 이 나라 20〜30대(代) 남녀청춘 전부가 얼간이는 아닐진대...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 가입입니다. 한 달에 당비 1000원을 납부 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 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3분이면 된다...”

 

  인간사(人間事)에서 흔히 큰일, 이를테면 상(喪)이나 혼(婚) 등이 끝나면 늘 뒷풀이가 있어 왔다. 좋든 싫든 책임과 여러 갈등이 표면화되곤 한다. 마찬가지로 정치판에서도 큰 선거(選擧)가 끝나고 나면 어느 편이든 집안 안팎에서 정쟁(政爭)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먹고 사는’ 문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건 남녀노소가 공감하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앞서 정파(政派) 안팎의 싸움은 자제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호사가(好事家)들의 말마따나, 아무리 이 나라 정치가 삼류(三流)를 넘어 오류(五流 誤流 惡流 汚流)로 치닫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런데...

 

  최소 과반(過半)의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 그 ‘오류 정치’의 이편저편 정점(頂點)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그나마 정치가 삼류(三流)에라도 머물게 하려면 가장 시급한 일이 있다고들 이구동성(異口同聲)이란다. 그 무슨 콘덤(condom)인가 하는 부류(部類)들만은 부정(否定)하겠지만...

 

  이제 국민들이 과감히 버려야 한단다. ‘주운 돌’을...

 

  더불어서, ‘개딸’ 애비도 말과 뜻 그대로 그저 ‘늙은 강아지’ 취급해버리면 된다고...

 

  어수선한 글을 마무리하면서, 세간(世間)의 말을 빌린다.

 

  “아무 것도 안 바꾸면, 아무 것도 안 바뀐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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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 이재명, 약일까.. 독일까..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이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최종 기각이 결정됐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구속할 만큼 상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였다. 소위 ‘개딸들’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환호했고, 이재명 대표는 구치소를 나와 성명을 발표한 뒤 녹색병원으로 돌아갔다. 재판정에 들어갈 때 침묵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 대표의 구송영장 기각이 정치적 시각에 있어 약일지 독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들이 대세다. 친명, 비명 내지 반명으로 사분오열된 당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차치하더라도, 일반상식에 입각해서 대다수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볼지가 관건이다. 세기의 재판을 두고 고심했던 재판부는 “위증 교사 및 백현동 개발 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확보된 인적·물적 자료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대북 송금 혐의의 경우 “피의자의 주변 인물에 의한 부적절한 개입을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이 대표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였다고 단정할 만한 자료는 부족한 점 등을 들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당초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백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