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시(詩)와 함께 떠나다

- 그저 말없이 떠나주길 바랐건만...
- 문주주의(文主主義) 철학은 놓지 못하고...
- 유명 싯구(詩句)를 뒤로 한 채 가다니

 

  마침내 그날이 왔다. 그래도 개운하질 않다. 뒷맛이 찝찔하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짜증이 그칠 날이 없었다. 시간은 어찌 그리 더디 가던지...

 

 

  5년 전(前) 이맘때부터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는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단다. 행인들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자동차 소음에 실린 신음(呻吟) 같기도 했다고.

  그러더니 언제 적부터 그 소리가 또렷하게 커지기 시작했고, 근간에는 떼창 비스름하게 퍼져 왔다는데...

 

  “촛불 들고 나서 살림살이 좀 나아졌는가?”

 

  이런 가운데...

 

  많은 국민들의 바램이 어느 여가수(女歌手)의 히트곡 가사에 실려 저잣거리를 휘젓고 다녔다고 한다. 제목은 ‘너무 합니다’였다나.

 

돌아올 당신은 아니지만

진실을 말 해줘요

떠날 땐 말없이 떠나 가세요

날 울리지 말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습니다...”

 

  떠나가는 말씀들을 기어코 남기셨단다. 일관되게 ‘국민’(國民)을 팔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문주주의(文主主義)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이 분분하다.

  ‘자화자찬’(自畵自讚), ‘내로남불’, ‘숟가락 얹기’

 

  그래서 그런지...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한 이래, 특히 문자(文字)가 실생활에 사용되면서 꾸준히 인구(人口)에 회자(膾炙) 되어온 시구(詩句)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지 뭔가.

  갑자기 이 나라 곳곳에서 요즘 부쩍 유행을 타는 중이라고...

 

 

  “견언지약(犬言之藥) 각구목야(角口木也)”

 

< 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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