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이 '중동의 앙숙'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첫 직접 충돌로 인해 대혼란에 빠졌다. 이번 충돌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피폭을 계기로 발생했으며, 가자지구 전쟁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격화되어 '5차 중동전쟁'의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 본토를 대상으로 무인기와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란은 170기의 무장 드론과 30여기의 순항 미사일, 120여기의 탄도 미사일을 동원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이스라엘과 미국 등 동맹국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는 이번 공습이 목표를 성취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키지 못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란이 발사한 여러 유형의 발사체 300여기 중 99%를 요격했다고 주장하며, 이란의 공격을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의 이러한 직접 충돌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첫 정면충돌로,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그림자 전쟁'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 등을 타격해왔으며, 이란은 '저항의 축'
미국과 영국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시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습에서는 13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이란의 정예 쿠드스군 고위 지휘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을 예고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이란이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 군사 자산을 이동시키는 것을 포착했으며,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준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CNN과 BBC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홍해에 구축함을 배치했으며, 이 중 최소 한 척은 이지스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미사일에 대한 요격 시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중동 전역의 다양한 무장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서방 국가들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의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도중 올해 2월 의문의 사망을 한지 벌써 수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의 죽음은 세계 곳곳에 큰 충격을 안겼지만, 그가 남긴 것은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해서 울려 퍼질 메시지가 있었다. 바로 그가 생전에 작성한 회고록 '패트리엇(Patriot·애국자)'이다. 이 회고록은 오는 10월 22일, 러시아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총 11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될 예정이다. 미국의 출판사 크노프(Knopf)는 이 책을 “나발니가 세계에 남기는 마지막 편지”라고 표현하며, 나발니의 젊은 시절, 결혼, 가족 생활, 그리고 러시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 등 그의 인생 전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발니의 수감 생활 기록과 투옥 중 주고받은 서신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다. 나발니의 회고록은 죽음을 넘어서 그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2020년 독극물인 노비촉에 의한 독살 시도를 겪은 후, 독일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이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렸다. 그리고 2021년 러시아로 돌아와 투옥된 이후에도 집
중국 난민 웨야니씨 모자가 대만에서 말레이시아로 송환된 끝에, 캐나다 인권운동가들의 협조하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지원을 받아 지난 9일 밴쿠버에 도착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단독 인터뷰를 한 웨야니씨는, 캐나다 망명길에 올라 언제 체포돼 감옥에 갈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웨야니씨는 인터부에서 “중국에서는 솔직히 하루하루가 감옥에 갇힐까 봐, 중국 공산당이 나를 어떻게 괴롭힐까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발 대만행 비행기를 타고 대만에 도착한 웨야니 모자는, 대만에서 제3국의 비호를 받기를 희망했지만 대만에서는 난민법이 없어 말레이시아로 송환됐고, 다행히 해외 운동가 성설·푸사·웨이한·레오와 유럽 인권단체 'Front Line Defenders'의 도움으로 유엔난민기구(UNHCR), 캐나다 외교부에 적극적으로 연락해 두 달도 채 안 돼 캐나다에 안착할 수 있었다. 웨야니씨는 원래 평범한 광시 장족 마을 주민으로, 2000년 강제 이주조치로 인해 대부분의 보상금이 중국 공산당 관리에게 빼앗기게 되자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권익 보호를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그녀는 현지 지방정부의 탄압 대상이
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수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고위급 장성 7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들은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이란 장교 최소 7명이 사망했다. 크게 분노한 이란은 ‘억제력 창출’(적이 공격을 통해 얻은 이익보다 보복으로 입게 될 손해가 크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주는 전략)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대응을 결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망한 고위급 장성중 자헤디 사령관은 IRGC의 해외 작전을 총괄해온 이란의 ‘영웅급’ 장군이어서, 그의 사망으로 이란 당국이 받은 충격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국경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국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적(이스라엘)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가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공격 시점과 장소, 방법은 이란이 결정한다”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중국은 수출로 빠르게 성장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중국 제품이 너무 많아 전 세계가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은 중국 방문 중 미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제조업에 대한 베이징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국내 개발 목표와 관련이 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생산능력이 중국 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고,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넘는다"고 지적했다. 옐런의 발언은 지난 5일 저녁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한 주요 목표를 강조하면서, 중국 공장의 과잉 생산과 증가하는 수출로 인한 문제를 지적하여 잠재적인 무역 긴장을 악화시켰다고 언급했다. 또한 옐런은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은 과거에도 문제였지만, 최근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제품 등 새로운 산업에서 위험이 대두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며 "생산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기반 개혁을 더 광범위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경제 성장을 자극하고 수억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시장 지향적인 개혁과 비교하며, 경제를 되살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
캐나다 하원이 지난 3월 23일 중국의 총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자유당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4월 2일 열린 청문회에서 친중 인물로 알려진 토론토 지역의 중국계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이 공천 자격을 얻기 위해 버스를 탄 중국 유학생이 자신을 지지했다고 인정해서 파장이 거세다.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은 캐나다에서 대표적인 친중 인물로, 이번 사안과 관련한 정보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 영사관은 유학생들에게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에게 투표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학생 비자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중국 영사관이 자신의 선거 승리를 도왔다는 캐나다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지만, 2일 열린 청문회에서 2019년 당내 지명전에서 중국 유학생이 그를 지지했다고 털어놓았다. 청문회에서는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사전에 준비된 버스로 투표장까지 동원되었는데, 이들과 접촉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 동의원은 "숙소를 방문하고 그들과 교류하며 자원봉사를 나오라고 격려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버스로 동원된 중국 유학생들은 사립 신동방국제학원(New
미국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하기 수주일 전에 해당 공연장을 특별히 지목해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미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 같은 정보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정부가 크로커스 시티홀이 잠재적 테러 표적이라고 러시아 당국자들에게 사전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는 '경고 의무' 정책에 따라 테러 가능성 정보를 다른 나라와 일상적으로 공유하지만, 특정 목표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정보입수 경로에 대한 노출 우려와 휴민트(HUMINT)로 일컬어지는 인적 자원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WP는 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잠재적인 테러 표적 정보를 입수하고도 강력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이 테러 음모를 막기보다는, 정치적 반대 세력을 잠재우고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된 정치행위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지난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오악사카주 남태평양 연안의 한 해변에서 아시아계 이민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의 멕시코 관리들은 30일 중국인으로 구성된 불법 밀입국 선박이 전복되어 타고 있던 8명 전원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신이 발견된 오악사카주의 해안은 불법 밀입국자들이 미국으로 잠입하는 단골 코스라고 보도했다. 오악사카 주 검찰은 여성 7명과 남성 1명이 지난 28일 과테말라 접경지역인 치아파스주 타파큘라를 떠나 멕시코인이 운영하는 배를 타고 가던 중 전복돼 8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매년 수천 명의 불법 밀입국자들이 멕시코를 통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것이 목적이고, 대부분의 밀입국자들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앙아메리카 난민들이지만,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를 건너다 체포된 밀입국자에는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및 기타 미주 국가에서 멀리 떨어진 시민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불법 월경으로 체포된 중국 시민이 3만7000명이라고 보고했는데, 이는 2년 전의 50배에 달하는 숫자로 많은 중국인들이 자국내 억압적인 정치 환경과 침체된 경제로
2018년 중국 공산당 당국은 개정된 종교 규정을 시행하고, 청두 추우 교회활동 금지를 시작으로 가정 교회를 전국적으로 점점 더 가혹하게 탄압했다. 2012년 설립된 메이플라워호 교회도 정부에 등록이 거부되어 공안당국의 감시망 안에 있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예배를 방해하고 교회 구성원들을 위협했으며 교회 학교도 금지될 위기에 처했었다. 2019년 10월 메이플라워 교회 내부에서 비밀리에 탈출 계획을 세웠고, 탈출에 동참한 63명의 신자들은 가족을 데리고 첫 목적지인 남한 제주도에 상륙했지만, 비자 무효, 주거 불명, 언어 불통, 난민 신청 거부 등의 어려움은 물론 중공 당국의 협박과 회유에 시달렸다. 한국에까지 미친 중공당국의 영향력을 비해 교회 신도들은 동남아 등지를 오가며 비행기를 여러 차례 갈아탄 끝에 지난해 4월 7일 밤 대화원조협회의 도움을 받아 미국 텍사스주에 도착했다. 교회 담임목사인 판융광(潘永光) 목사는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몇 달 동안 휴식을 취한 후 메이플라워교회는 지난해 말 텍사스주 미들랜드로 새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이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들랜드 성경교회가 기부한 부지에 우리에게 기부했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기독교 커뮤니티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체코 전 외무장관 가족 소유 건물 벽에 러시아 저항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벽화가 그려졌다. 나발니를 기억하자며 두 명의 오스트리아 벽화 작가가 구 소련군 기념비 뒤 건물 벽에 대형 벽화 2점을 그린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나발니’를 기억하자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술인들이 이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이 같은 운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여성이 구금 기간 성폭행과 고문 등 각종 반인도적 범죄에 시달렸다고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다가 11월 30일 풀려난 아미트 수사나(40)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8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55일간 여성 인질로서 겪은 성폭력 등에 대해 자세히 폭로했다. 인질로 잡혔던 당사자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인질들의 상황을 염려해 그동안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에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지적재산 전문 변호사인 수사나는 가자지구에서 2.4㎞ 떨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는 자기 집에서 최소 10명의 하마스 대원에게 구타당한 후 납치됐다. 수사나는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끌려간 후 자신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하기 시작하였고, 자신을 무함마드라고 밝힌 대원이 이마에 총구를 겨누고 폭행했으며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수사나는 감시자들이 수갑을 채우고 총 개머리판으로 자신을 구타했으며 소파 사이에 막대기를 걸어놓고 자신을 닭처럼 매달리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