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장마 시작은 당초 예측한 6월 22일에서 23일 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가 다소 늦어진다고 하지만, 동네 개천가에는 벌써 비 냄새를 맡았는지 지렁이(土龍)들이 한창이다. 산책객 신발에 밟힌 채 말라비틀어진 주검들도 여럿이다. 시절이 시절이라 그런지... 가짜 약을 파는 약장수 타령을 하며 서로 게거품을 무는 족속들이 있다. 또 다른 무리는 버스 논쟁이다. 타라고 졸라대고, 택시를 탈거라며 버티기도 한다. 서로서로 눈치를 봐가며, 씹고 뜯고 맛본다. 꼴값을 떨어댄다. “날 좀 보소!”하며 갖가지 쌩쇼까지 벌린다. 마침내 ‘가을 여인네’까지 꿈틀댄다고. ‘문주주의’(文主主義)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이 나라 많은 국민들은 씁쓸하게 웃는다. 마스크가 더더욱 거추장스러워지는 계절이다. 바야흐로 ‘잡룡’(雜龍)의 시절이 내(來)했도다. 그러나... 비록 허접해서 ‘잡’(雜)을 갖다 붙였지만, 그래도 ‘용’(龍)이라고 쓰기엔 껄쩍지근하단다. 저잣거리에서는 그저 ‘잡(雜)X’들이라고 해야 마땅할 작자들이 더 여럿이라고들 수군댄다. 열 댓 명 중에서 ‘잡(雜)X’들을 추려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은데... 농업부문에서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고 했다. 임기 1년을 채 남지 않은 정권이 대통령 후배를 서울고검장, 여당 3선 의원인 장관 후배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이유가 청와대를 포함한 권력을 겨냥한 ‘임기 말 레임덕 수사’를 차단하려는 목적 외에 다른 선의로 해석될 수 있을까... 위의 ‘장관’과 ‘서울고검장’은 현재 범죄 피고인(被告人)이다. 그리고... 원훈석 서체는 1968년 북한 연계 지하당 조직인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20년간 복역한 고(故)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확히는 신 선생의 생전 글씨체를 본뜬 ‘어깨동무체’”라고 했다... 이 나라 최고 정보기관의 새로운 이념과 목표를 돌에다 새겼다고 한다. 그 글씨체가 적(敵) 지령(指令)을 받던 무리의 성원이 즐겨 쓰던 서체(書體)를 흉내 냈단다. ‘연대체’(連帶體)라고도 한다는데, 술집 소주병에서 흔히 봤을 게다. 비단 이게 전부인가. 저잣거리에서는 ‘빙산(氷山)의 일각(一角)’이라고들 수군거린다. 이 나라 ‘공권력’(公權力)이 세간에서 비웃음과 불신(不信)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편 가르기’의 도구로도 즐겨 쓰인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써야 했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게다. 이미 유명해졌다. ‘국(國)’씨가 회고록을 냈단다. ‘조국의 시간 : 아픔과 진실을 말하지 못한 생각’이 제목이라고 한다. “370쪽 분량의 회고록은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소회와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주요 내용으로... 회고록은 6월 1일 출간되지만, 이미 선주문으로 1만 5000부 이상 팔렸으며, 출판사측은 8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저기에서 칭찬이 입에 발렸다. '판서' 자리를 물려받았던 ‘가을여자’께서는 역시 ‘검찰에 개가죽[革] 씌우기’를 갖다 붙였다고.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 ‘그 당’의 잡룡(雜龍)들께서도 거들었다는데...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 ‘그 당’ 전(前) 대표의 짐짓 구슬픈 연가(戀歌)는 전(前) 총리의 절절한 염원(念願)으로 이어졌다고 한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으니’ 회담은 흔치않은 예외(例外)였다고들 했다. “여간해서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고 한다. “정상회담은 항상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말까지 있단다.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 정말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 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한-미 정상회담’이라고 일컫는 ‘촛불정권’과 ‘나이든 행정부’ 수뇌간의 회담’이 막을 내렸다. ‘정상회담’에 대한 속설(俗說)은 차치하고라도, 자신이 벌인 일을 자화자찬(自畵自讚)하는 건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니겠는가. 그런 점을 감안해서 여러 언론 보도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및 ‘공동성명’ 등을 살펴봤다. 전문적인 식견(識見)도 별로거니와, 그저 평범한 일개 국민의 입장에서... 우선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선언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내 ‘미사일 주권’을 확보했단다. 이제 이 나라에서도 사거리(射距離)와 탄두(彈頭) 무게 제한 없이 미
이 땅의 안보환경이 급변했다. 옆 나라의 ‘뛔국몽’(中國夢)이나, 양키나라 ‘나이든’ 행정부의 그 뛔국에 대한 압박 때문만이 아니다. 이 땅에서는 이미...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이른바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서’의 1조에 명시되어 있다. 2018년 9월 19일 이후에 북녘의 사정은 어쩐지 잘 모르겠다. 간간히 미사일과 방사포탄을 동해바다에 꼬라박았다는 소식은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반해... 남녘에서는 ‘합의 주도 국방’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키리졸브’(KR)라든가 ‘독수리’(FE) 또는 ‘을지포커스’(UFG) 같은 훈련의 이름들은 아련한 옛 추억의 그림자로만 남아있다. 그 대신에 ‘컴퓨터 모의 훈련’으로 ‘게임 강국(强國)’의 면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즉 ‘게임 주도 훈련’의 결과일 게다. 그리고... “연합훈련이 컴퓨터 게임이 돼가는 건 곤란하다... 실탄(實彈) 훈련을 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부하들의 피를 부른다...” “실제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보다 훨씬 좋다... 훈련과 준비 태세는 극도로 중요하다... 지상군의
벌써 45년 쯤 지난 일이다. 오랜 친구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들려준 얘기다. 1년여 전(前)인가에 아무개 인터넷 신문에 소개된 적도 있다. 『지하철 종각역 근처에서 친구들과 쐬주를 곁들인 저녁밥을 먹었다. 혹시 경찰 아저씨들이 들이 닥칠까봐 조마조마해 하면서... 유신(維新)의 시절이니 ‘학생 운동권’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 단지 옆머리가 귀를 덮고도 남았기 때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장발단속(長髮團束)을 피해서 경인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 전철 안을 두리번거리다가, 여학생 차림의 예쁜 아가씨가 앉아 있길래 그 앞으로 몰려갔다. 그리고는 어쭙잖은 힘 자랑, 모험담 등과 함께 못난 짓까지 양념으로 섞어가며 서로가 잘난 척을 해댔다. 그 예쁜 아가씨의 관심을 끌고, 어찌해서 말이라도 붙여보려는 수작이었다. 슬쩍 곁눈질로 눈치를 살피기도 하면서. 그러길 한 시간이 채 못 된 시점에 그 아가씨가 자리에서 발딱 일어서며 일행을 향해 크게 외쳤다. “입 크게 벌려 아~ 한번들 해보세요!” 화들짝 놀란 친구들은 엉겁결에 입을 벌렸다. 그러자 그 아가씨가 던진 말... “속 보인다. 속 보여!” 그리고는 때마침 열린 자동문을 통해 잽싸게 열차에서 내렸다. 어안이 벙벙해
접종률로 따지면, [4월]15일 기준 국내 인구(5200만 명) 대비 1차 백신 접종률이 2.47%에 불과하다. OECD 37개국 중 35위, 전 세계에서는 84위 수준이다. 남미 여러 나라들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태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4월]12일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인 ‘최소 잔여형(Low Dead Space·LDS)’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20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신고 후 교환을 위해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주사기를 수거하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 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주사기가 ‘K-방역’의 쾌거라며 요란을 떨었던 이른바 ‘K-주사기’ 아닌가. 충분한 ‘백신’ 확보에 실패한 사실이 밝혀지려하자, 그걸 어떻게든 덮어보려 쑈를 벌린다고 수군거렸었다. 국민들이 희생과 인내로써 뛔국발 돌림병에 맞서 오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피눈물로 얼룩
“제가 잘나서, 국민의힘이 달라져서 지지해주는 것이 아니란 점은 잘 안다” ‘주물럭 심판’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국힘’ 서울시장 후보자가 청춘 유권자들에게 던진 한마디였다고 한다. 제대로 짚었지 싶다. 적지 않은 국민들이 이번 ‘심판’의 결과에 대해 “당연히 그럴 것, 그래야 할 것”이라고 예측들을 해왔다. 하지만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법. 여러 곳에서 이런저런 양반네들이 땀 흘리고 노심초사했기에 가능하질 않았겠나. 특히, ‘국힘’의 대승(大勝)에는 무엇보다도 ‘비선(秘線)캠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유권자들이 ‘국힘’의 공식(公式)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멤버들의 면면과 이름 등은 잘 모른다.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반면에, ‘비선(秘線)캠프’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꿰고 계신 국민들이 여럿이었던 걸로 안다. 딱히 그러려고 해서 그런 건 아니었지만 서도... 그래서 잘 알려진 ‘비선(秘線)캠프’의 분투 모습을 되짚어보기로 했다. 원래 ‘비선’(秘線)이란 게 그렇듯이 꽉 짜여진 조직이 아니다. 적당히 역할분담을 하는 거 아니겠나. 직책(職責)도 붙이기 나름이다. 이번 ‘주물럭 심판’의 본질을 확실히 인식하고 ‘여성대
“그러다가 문대통령의 연설이 끝나니까 김정숙 여사가 번쩍 일어나더니 날 끌어안으려 하더라... 내가 손으로 막고 밀어내면서 ‘난 문재인 대통령 싫다’고 했다. 이어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워 북한이 미사일 엊그제 던진[쏜] 것을 숨기나? 어제[25일]도 북한이 미사일 또 던졌잖나? 왜 그리 북한에 벌벌 떠나? 대한민국 누가 지키나?’고 말했다...” 지난 3월 26일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 함상(艦上)에서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있었다. ‘천안함 폭침’으로 순국(殉國)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님인 윤청자 여사님께서 날린 분노에 찬 일갈(一喝)이 시중에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에도 ‘천안함 폭침’이 ‘북녘의 소행’임을 확인하고자 따져 물었던 그였다. 올해 그 행사 기념사에서도 ‘북녘의 소행’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대목은 없었다. 얼핏 말따먹기 수준의 장광설(長廣舌)로 얼버무린 느낌이었다고들 지적했다. “정부 출범 이후, 22만 원이었던 참전명예수당을 34만 원으로 55% 인상했고,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에 약속드렸던 전상수당(戰傷手當) 예산도 네 배로 대폭 확충했습니다. 올해 2월까지 천안함 생존 장병 열두 명이 국가유공자로 인
몇 차례 인용했었으나, 또다시 글머리에 올리며 시작할 수밖에 없다. 80년 전(前)의 지적이건만, 지금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나라의 상황과 어쩌면 그리 꼭 닮았을까. 시공(時空)을 초월한 그분의 혜안(慧眼)에 새삼 놀라게 된다. “국토 방위, 국가의 명예, 국가의 독립을 위한 전쟁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전쟁이라면 무조건 반대하여 싸우는 그런 ‘투쟁적인 평화주의자’들은 ‘제5열’(fifth columnist : 간첩)들과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파괴적인 존재라고 나는 믿는다. 그들의 동기는 다를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부지불식간에 자신들의 국가에 불행을 자초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그들은 호전적 국가에 대해 침략전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침략성이 전혀 없는 그들 자신의 국가가 국토방위를 위해 대비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 ‘3월 26일’은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높은 날짜다. 민족의 해방, 나라의 건국, 그리고 나라 지킴이... 그 투쟁과 의지와 희생을 되새겨야 하지 않겠나. 146년 전(前) 이 나라 건국 대통령 이승만(1875년~1965년) 박사가 탄생(誕生)하신 날이다. 위에 인용한 글은 그분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