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대공 미사일 도발로 긴장 수위 높여

- 각종 미사일 선보여 무기수출 염두에 둔 포석인 듯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해상 합동 군사훈련에 대응하여 다양한 신형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지대함 미사일 '바다의 전사-2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천리마-4형', 그리고 전술핵미사일 '노동-3형'을 포함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 발사는 한국과 미국이 지난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해상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명백한 대응으로, 북한의 자위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바다의 전사-2형' 지대함 미사일은 이전 모델 대비 사거리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천리마-4형'은 북한이 보유한 ICBM 중 가장 긴 사거리를 자랑하며, '노동-3형' 전술핵미사일은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하여 다양한 전술적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북한이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군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 발사된 ICBM '천리마-4형'과 전술핵미사일 '노동-3형'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포함한 국제적 대응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군사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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