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호 칼럼] 국민의힘 내분, 또 한 번의 추태를 본다!

- 선거 패배를 대하는 태도가 정도를 넘었는데
- 이상민·홍준표 등등의 이기주의에 분노까지...
- 단합의 힘을 되새기며 성찰하는 자세 보여야

 

 

총선이 끝나고 보수 우파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눈꼴사나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에 패배했으면 자당을 지지한 국민에게 미안하고 죄송하고 패배의 원인을 교훈 삼아 더 좋은 희망을 보여주겠다고 하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그런데 이상민 낙선자는 국민의힘 출마자와 자기의 패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한다.

더 꼴불견은 국민의힘 상임고문이란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겠다고 김밥 라면을 먹어가며 밤낮없이 전국을 돌아다닌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깜도 안 되는 것이 설치고 다녔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정치자금법으로 구속 재판 중인 송영길을 석방하라고 주절댄다.

 

 

기가 막힐 노릇을 보고 있자니 이기주의에 함몰된 저들에게 인간적으로 서글픈 마음이 든다. 왜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이고, 한동훈뿐인가? 중도·보수 지지자들의 동상이몽 때문이 아니겠는가?

 

민주주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자당의 상원의원 후보들이 선거에서 패했다고 미국민에게 무릎 꿇은 일이 있었나? 그리고 구속 재판 중인 범죄자를 석방시켜준 모습을 보았는가?

이번 4·10 총선은 조국 같은 범법자나 재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진보파의 단결된 지지표를 보여준 결과에서 압승할 수 있었고, 반면에 국민의힘은 보수 우파 지지자들의 분산된 투표 결과로 참패를 안겨준 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진단은 선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결론이며 촌평이기도 하다! 한마디 더 한다면 국민의힘 선거패배자들은 들어라! 조직의 단합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생각해봐라!

 

 

니 탓 네 탓 하려거든 자신이 얼마나 당당하게 정치 생활을 해왔는가를 더듬어 보는 것이 이성(理性)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홍준표·이상민씨 당신들의 과거를 잠깐 돌아보라, 정말 한 점의 티도 없기에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인지 말이다!

 

지 · 만 · 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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