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계속되는 “북풍 우려”에 대한 우려

- ‘전쟁 위기 조장은 용서 못해’ 등의 표현으로 되레 위기 조장
- 북한 도발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 일환이라는 주장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북한에 의한 도발을 언급하고 나섰다. 최근 조성된 긴장국면을 통해 국민적 경각심과, 정부로 하여금 위기 대처를 주문하는 책임성의 발로라기 보다는, 정치적 배경과 의도를 가지고 사전에 포석을 두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휴전선을 중심으로 국지적 충돌을 유도하려 한다는 걱정이 참으로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에서 “국내 상황이 어려운 점을 타개하기 위해 다시 무슨 조직 사건이니 이런 것을 들고 나오지 않겠냐는 우려가 참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보면 ‘유도하려 한다’ ‘국내 상황이 어려운 점을 타개’ 등의 표현에서 뭔가 집권여당이 과거에 있었던 소위 ‘북풍, 총풍 사건’ 등을 야기할 가능성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보여진다. 거대야당 대표가 길거리 하류정치에서나 볼 듯한 ‘음모론’에 올라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 대표는 “참 우려되는 것이, 상황이 나빠지면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담보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아주 나쁜 악습이 다시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뒤흔들고 전쟁의 위기를 조장하는 행위는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는 점을, 역사적으로 반드시 심판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도 “집권 여당이 제2의 총풍(銃風) 사건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북풍 몰이 정치 공작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자유회의 이강호 운영위원은 “음모론에 기대는 후진정치는 여전하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뭔가 북한이 행동에 나서기를 바라는 듯하고, 여기에 더해 그 책임을 사전에 윤석열 정부에 떠넘기기 하려는 의도로 여기지는 대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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