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를 보고서

- 잘못을 뉘우칠 줄 아는 보통사람들의 상식을 보여준 영화
- ‘범죄’의 상식마저 삼켜버린 몰양심의 대한민국 정치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는, 화려한 배우진들과 인기가수 ‘아이유(소영 분)’의 등장으로 국내 개봉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특이하게도 일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고 특히 한국과 일본이 겪고 있는 저출산과 가족해체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었다.

 

잔잔한 분위기에 여느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화끈한 액션 장면 하나 없는 영화 속 이야기는, 뭔가 침울하면서도 가끔은 미소를 짓게 하거나, 안타까워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하며 결말을 향해 나아갔다.

 

어둠이 깔린 야외에서 여형사(배두나 분)와 만난 소영(아이유 분)은 형사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아이를 낳고 나서 버리는 것보다, 낳기 전에 죽이는 게 죄가 더 가벼워?”

 

그리고 아이를 베이비 박스에 버린 자기에게 연민과 사랑의 마음을 느낀 동수(강동원 분)가 “너를 보면 마음이 편해져.. 내 엄마도 무슨 사연이 있어 나를 버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라고 하자 소영은 “버린 건 버린 거야” 라며 눈물을 짓는다.

 

어떤 죄책감도 갖지 말라고.. 살인자로 아이 앞에 서지 못할 처지인 것을 위로하는 동수의 이야기에, 나의 죄는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항변 아닌 항변을 한 샘이었다.

 

 

소영의 대사 중 위의 두가지 말들이 지금도 가슴에 남는다. 그리고 우리 현실에 빗대어 본다.

 

내로남불이 판치는 세상, 죄책감이라고는 발톱의 때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어느 정당대표의 방탄 변명들..

 

그래, 차라리 아기 버린 살인자 소영이가 니들 보다 백번 천번 낫다!!

 

- T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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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창건 이래 여사(女史) 세 분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분들이 김건희, 김정숙, 김혜경 이 세분이다. 두 분의 여사는 대통령 부인이고, 한 여사는 이재명 야당 대표의 부인이다. 한 마디로 3김(金) 시대를 연상시키는 민주화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검은돈의 비리에 얽매인 논쟁에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어느 누가 더 국민적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가를 사법부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시시비비를 가려낼 원칙과 공정만이 사법부가 짊어질 무거운 짐이다! 한 마디로 어영부영 넘길 일은 결코 아니다. 절대로 적당히 넘겨서도 안 될 것이다. 국민의 요구는 검찰이 사즉생(死卽生)으로 임해야 하며, 재판을 담당하는 법원은 법(法)의 상징인 저울을 상기하며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여기저기에서 항변하는 소리가 들린다! 큰 액수의 비리에 얽힌 김정숙 여사의 문제는 시간이 오래 지체되었음에도 검찰이 왜 덮어두고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파우치 사건보다 몇십 배가 더 큰 금액의 부정한 공무성 카드를 사용한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사건도 묶어 놓고 현 대통령의 부인만 수사하겠다고 요란을 떠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마치 300만 원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