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의원이 지난 1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산 43억… 난 돈 부족해 4억 3000만원 전세 산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하여, “금수저, 흙수저, 이런 거를 상기시키면서 국민을 선동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송 전 대표가 20여년 동안 억대 연봉자로 살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전 대표가 2000년 5·18 기념식 전날 광주시에 소재한 룸가라오케에서 586 동지(?)들과 함께 여성 접대부를 자리에 앉힌 채 술자리를 가졌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지금도 전세가 몇 억밖에 안 된다는 얘기는…”이라며 “이런 못된 버릇 때문에 지금 돈을 못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송영길 전 대표의 이력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술자리를 가졌던 2000년부터 16‧17‧18대 국회의원 3선과, 광역단체장에 이어 20‧21대 국회의원까지 지내면서 5선 중진으로 활약을 했으니 국회 경력만 20년을 넘었으며, 이에 더해 인천광역시장직을 합치면 거의 30년을 공직에 있으면서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회의원 세비는 지난해 기준 연봉으로 환산했을 때 약 1억5500만원이며, 인천시장 연봉은 지난해 기준 약 1억 3500만원이다.
윤희숙 전 의원은 “당 차원에서 한 장관을 향한 도 넘는 비난 발언에 제재가 있어야하는데, 공식적인 얘기가 없다. 그러니까 당 전체가 자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집권여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586의 가장 적나라한 사기극을 보는 것 같다.”며, “억대 연봉자가 수십년을 해오면서도 돈이 없다는 것은, 윤희숙 의원의 말대로 흥청망청 살았던지 아니면 어딘가에 숨기고 있다는 자기 고백”이라고 주장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