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에서 만나는 ‘깔딱고개’

- 건장한 장정도 망가진 몸으로는 오를 수 없어
- 선거에 출마하는 자들은 먼저 자신을 성찰해야
-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정상에 서는 주인공 되길...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산에는 대부분 깔딱고개라는 것이 있다. 주로 산 정상의 7부 능선이나 8부 능선쯤에 자리한다. 웬만한 장정도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들게 올라야 할 만큼 산세가 험하고 가파르다.

 

삶을 살아오면서 몸과 마음을 함부로 다룬 장정들은 결국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리는 곳이 깔딱고개다. 옛날에 길을 나서는 나그네는 올라야 할 깔딱고개를 생각해서 여러 날 전부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산의 입구에 들어서면서는 성황당에 두 손을 모아 기원을 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든 삶의 고개들을 가끔 마주치게 된다. 대학입학, 취직, 승진 등에 따르는 여러 분야의 깔딱고개를 오르곤 하였다.

늘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 사람은 숨을 깔딱거리면서도 마주한 고개를 오르고 산을 넘는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은 그곳에서 주저앉아버렸다. 아무리 건장한 장정도 방탕한 생활로 몸과 마음을 망치고서는 결코 깔딱고개를 오를 수가 없는 노릇이다.

 

내년 봄에는 국민의 선량을 선출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자신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유일의 후보로, 또는 미륵불과 같은 구원자라고 떠벌리겠지만, 몸과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된 후보도 있을 것이다. 물론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형사처벌을 받은 자도 여럿일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한자리 수인 후보도 없지는 않지만, 당선을 위한 지지의 7부 또는 8부 능선을 한 번도 넘지 못하고 주저앉는 후보가 있을 것이다. 이런 후보는 대체로 출마 그 자체가 부질없는 명예와 사익의 추구에 있다. 그래서 누가 지금까지 삶을 살아오는 과정에깔딱고개를 오를 몸과 마음의 자세를 하였는지 물으면, “과거는 묻지 마세요”라고 발뺌하곤 한다.

 

깔딱고개에 주저앉아 있을 이런 후보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날도 저물었다는 점을 스스를 돌아보고 깨달아 산을 내려와야 할 것이다. 반면에, 마냥 버티다간 결국 길을 잃어 죽음의 문턱을 넘거나 산 짐승의 먹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숨이 깔딱거릴 정도로 힘든 깔딱고개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났다. 어떤 선망의 자리를 희망한다면 더 험하고 가파른 깔딱고개를 오를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자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마주할지 모르는 공포의 깔딱고개 앞에서 주저앉아버리는 주인공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더군다나, 이런 주인공들은 자신만을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 이 사회 이 나라에 엄청난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史實/事實)을 직시해야만 한다. 

 

채 · 시 · 형 (蔡時衡)  <자유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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