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는 비리, 선거는 선거? 200석 언급하는 야당

- 일주일에 두 번씩 재판받는 당 대표 보유 정당
- 아무리 경제 어려워도 상식을 버릴 수는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200석 의석 확보치를 내세워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200석 의석이면 지금보다 20여석이 늘어난다는 것인데, 이는 단독 개헌까지 가능한 의석수이자 대통령의 거부권까지도 무력화 할 수 있는 절대의석이기도 하다.

 

2007년 대선에서 참패의 주역이었던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일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라는 법도 없다”며 “수도권도 준비돼 있다는 걸 강서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탄희 의원과 조국 전 장관까지도 가세했는데,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양한 범민주진보세력, 그리고 국힘 이탈 보수 세력까지 다 합해 200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썼었다.

 

이같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발상은 지난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것을 통해, 정권심판의 민심을 확인했다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당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짜 승자는 진교훈 후보와 김태우 후보의 표를 합친 것보다 많은 기권유권자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거기에 각종 비리혐의로 당 대표가 일주일에 두 번 이상씩 재판에 출석하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지켜볼 것이며, 연이어 터져 나오는 정부차원의 통계조작 사건, 대북관련 의혹 등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의 핵심인사가 개입하지 않고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국가통계조작 사건은, 그야말로 국기를 흔든 범죄행위이고 국민을 기망한 국정농단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이미 관련 공무원들의 구체적인 진술 등이 확보된 상태에서, 관련 인사들의 소환,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절차만 남은 샘인데, 이는 지난 문재인 정부시절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그런 와중에 전 세계적으로 도래한 경제위기와, 코로나 시기 막대한 재정부담 등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 등 민생고에 편승하여,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은 결코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국자유회의의 조성환 교수는 “대한민국을 망치게 한 세력들이 또다시 가짜뉴스, 거짓선동에 올라타 국민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며, “反대한민국 세력에 더 이상 속아 넘어가는 어리석은 국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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