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진영(陣營)이 우선?

- 검찰의 협박과 회유에 넘어간 결과라고??
- 민가협 후예들의 상상력이 놀라울 뿐..

 

놀라운 일이 재판정에서 벌어졌다. 불법 대북송금 재판이 열리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거기에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합류하면서 새삼 80년대 운동권 출신인사들의 가족사에 관심이 쏠린다.

 

80년대 운동권 인사들의 가장 큰 후견인은 바로 가족들의 모임이었던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이었다. 민가협의 투쟁역사는 가히 전설이었다. 각종 집회시마다 특정인사의 가족들이 연단에 올라 시국연설을 할 때는 단연 압권이었다. 엄청난 사상적 선전선동들은 없었더라도 가족을 적(?)들에게 빼앗긴 혈연의 외침은 크나 큰 울림을 주었었다.

 

그 울림이 이번에는 수인(囚人)이 된 당사자를 향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검찰의 협박과 회유에 방향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이화영 전 부지사 부인의 외침은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과거 군사정권의 전기고문보다도 더한 고문에 시달린 결과라고 항변하는데는 보는 이들의 정신마저 혼미하게 만들었다.

 

이왕지사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한다면, 군사정권에서 전기고문이나 반인륜적 고문들이 자연스런 현상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 민가협 후예(?)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놀랍다. 21세기 인류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80년대 학창시절 과연 고문이라는 것을 당해봤을까..

 

 

단언컨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확신한다. 아마도 분에 넘치는 대접(?)아닌 대접을 받았지 않았을까.. 북한같은 사회였다면 재판없이도 즉결처분 대상이었을 反국가사범들에게조차 한없이 자애로운(?) 조사를 했었던 군사정권이었다. 그런 군사정권은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들다.

 

재판정 밖의 아내가 수의를 입고 재판을 받고 있는 남편에게, “정신차려라!”고 외치는 민가협 후예들을 보면서, 피보다 진영논리가 더 중요한 소위 ‘개딸정신’에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 S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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