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 “北과 대화, JSA서 진행”

- 북한 의중은 아직 파악 안돼
- 느긋하고 단합된 모습 견지하는 것이 중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 월북한 트래비스 킹(23) 이등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UNC)가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해리슨 UNC 부사령관은 이날 외신 브리핑에서 “정전협정(Korean War armistice) 때 수립된 절차에 따라 북한과의 대화가 시작됐다”며 “최우선 고려사항은 킹 이병의 안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화의 시작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당국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북전문가들은 협상에 임하는 유엔사도 중요하지만, 미국 당국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북한과의 대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북한당국이 외신들의 보도내용까지 모두 파악해 소위 심리전 차원에서 접근할 것은 뻔한 이치이니, 좀더 느긋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트래비스 킹은 지난 18일 JSA 견학 중 무단 월북했다.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복무하던 그는 폭행 혐의 등으로 40여일간 구금됐다가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북한, 전국 분주소장 대상 사상교육 강화
북한이 12년 만에 전국 분주소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상교육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제에 대한 충성심과 사회 기반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국 각지의 분주소장들이 참석했다. 분주소는 한국의 파출소에 해당하는 북한의 최하위 공안 관련 기관으로,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촉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신은 “참석자들은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와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을 참관하며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과 필승의 신념, 열렬한 애국심을 강조받았다”고 선전했으며, 또한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무기체계를 둘러보고, 노동당이 제시한 사회안전정책을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강연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 사회 내부의 기층 조직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결집하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북한 내부의 사상 통제와 기강 다잡기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 사회 내에서 일탈행위나 위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사상교육을 통해 분주소장들에게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