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각] 김주애의 등장은 김여정에 대한 견제용

- 세습왕조에서 확인되는 직계의 중요성
- 고모 김여정은 곁가지로 전락?

 

김정은의 둘째딸 주애양이 등장한 것을 두고 연일 화제다.

 

그것도 대량살상무기인 ICBM 시험발사 현장과 이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군부 실세들을 세워두고 정중한(?) 인사까지 받는 장면을 공개한 것도 참 이례적이다.

 

이에 대북전문가들의 시각도 다양하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핵무력의 완성과 함께 대를 이어 충성을 결의하려는 모습이라는 것과, 안정적인 세습왕조의 위상을 자연스럽게 알리고자 하는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김정은의 직계가족은 부인 리설주와 딸 둘, 아들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 제일가는 가부장 사회인 북한에서 세습왕조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라면, 아들을 내보여야 하는게 당연한 수순일텐데, 딸아이를 대동했고 그것도 연이어 나타난 모습에서 부인 리설주와 헤어스타일까지 빼닮도록 한 것도 참 의외다.

 

최근 북한내부에서 조용히 전해져온 소식이다.

다름아닌 최근의 딸아이 쇼는, 백두혈통으로 김정은 유고시 가장 권좌에 가깝게 다가서 있는 여동생 김여정을 의식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비록 권좌에는 가깝게 다가서 있고 권력기관 내 많은 수족들을 거느린 앞선 백두혈통이지만, 직계외 다른 대안은 없다는 은근한 메시지라는 거다. 그러고 보니 둘째 딸 등장 이후 김여정에 대한 소식은 조금 잠잠해진 것도 눈여겨봐야 할 사안이다.

 

ICBM 발사시 김정은, 김여정, 리설주, 김주애 등 모두가 참관했지만, 구석에서 울먹이던 김여정과 대비되는 사진을 보여준 것은달리 모든 스포터라이트를 받은 것은 둘째딸 김주애다.

 

 

자신의 아이들을 내보이면서 고모인 김여정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되었다는 것은, 다시 대를 잇는 작업이 간단치는 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를 반복해서 역사속에서 보고 있노라니, 철옹성같은 김씨 왕조도 어쩔 수 없을 거라는 생각마저 들어 왠지 가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 S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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