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주민'(住民)들께 삼가 부탁드립니다

-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국민’과 ‘주민’들...
- 이제 ‘주민’이 ‘주인’ 행세하며 위세(威勢)
- 이 나라에서 잘먹고 잘산다고 시비 안 해
- '그저 주민’이라도 최소한 예의는 지켜야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한미동맹 해체,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한미 연합훈련 중단...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당신들의 구호이자 주장이라고 합디다. 당신들에게 이 나라를 사랑하라고, 이 나라의 현재와 장래를 걱정하라고 바란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에서 잘 처먹고 잘 살더라도 결코 시비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전에도 그랬고, 이후에도 그럴 겁니다.

  다만 이 나라의 법과 질서를 지키고, 특히 곁에 있는 ‘국민’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합니다.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당신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 도리 아니겠습니까.

 

  이 나라는 ‘1948년 8월 15일 건국(建國)된, 피와 눈물과 땀으로 기적·영광의 역사를 써 온 대한민국’입니다. 이걸 인정하기 싫거나, 부정합니다. 당신들은 그저 ‘주민’(住民)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 ‘국민’(國民)들은 저런 구호나 주장을 내세우지 않거든요.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였다...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

 

  이 또한 어느 ‘주민’(住民)의 목소리입니다. 현재는 이른바 ‘집권(執權) 야당(野黨)’대표랍니다. 당신들과 다를 바 없지요. 저잣거리에서는 공생(共生)관계 혹은 한통속이라고도 한답디다. 그래서 묻습니다. “그러면 어쩌라구?” ‘국민’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데...

 

 

  ‘주민’이 ‘국민’ 행세를 하자는 겁니다. 이 나라의 주인인 듯 위세(威勢)를 떨어댑니다. 한편에서는 순진한 ‘국민’들을 가르치려드는 경우도 있답니다. 당신들의 입맛에 맞게... 그저 ‘주민’(住民)이 되라고...

 

‘촛불중고생시민연대’(촛불연대)라는 단체가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중·고교 학생들을 상대로 친북 성향 강연을 수시로 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청소년들을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 집회에도 참여하게 했다...

 

세월호 피해 지원금을 받은 경기도 안산의 한 단체가 대학생 등을 상대로 김일성 항일 투쟁사를 강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저 ‘주민’(住民)들에게 열받은 일부 ‘국민’이 “정 그러면 북녘으로 가라!”고 합리적인 투정을 부리기도 한답니다. 그렇지만 당신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쫓아낼 수 없다는 걸... 북녘이라는 데가 사람이 정상적으로 살 수 없는 지옥이라는 걸... 자진해서 기어 올라갈 맘이 터럭만큼도 없다는 걸...

 

  몇 년 전, 당신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더하여 일부 ‘국민’이 속임수에 넘어가 착각·실수하는 바람에 ‘남쪽 대X령’을 뽑았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국민’들은 머리 위에 북녘의 핵무기를 얹고 살아가는 신세가 됐습니다. 당신들이야 쾌재를 부를 수도 있겠지만...

 

“정권 수립 70주년(*2018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外務相)이 아닌 남쪽의 ‘주민’(住民) 대표, 즉 그 대X령이 유엔 총회에서 읊어댔던 흰소리였습니다. 참고가 될 듯합니다. 다소 장황했지만, 이쯤 되면...

 

  더 이상의 넋두리가 필요 없겠지요. 이 나라에 ‘주민’(住民)들이 널려있습니다.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같은(또는 비슷한) 사고와 행동을 하니, 서로 끼리끼리 잘 알아보고 뭉치리라 믿고 있습죠.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도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로 정리가 확실히 되지 않을까 해서 조심스레 짖어봅니다.

 

  이 나라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조국(祖國)입니다. 반면에, 당신네들 ‘주민’(住民)이 아끼고 사랑하고 걱정하는 ‘조국’은 여러 죄목으로 가막소에서 지내는 정 아무개 여인의 남편네 아니던가요. 그리고...

 

  저 전직(前職) ‘남쪽 대X령’과 지금의 ‘집권(執權) 야당(野黨)’ 대표, 그리고 그 똘마니들에게 이 나라 상징물(이를테면 애국가·태극기 등)은 이미 ‘주민’(住民)의 정체를 숨기거나 ‘국민’으로 위장하는 도구쯤에 머물고 있질 않습니까. 굳이 ‘임을 위한 행진...’이나 ‘한반도 단일...’ 타령은 하지 않으렵니다. 각설하고...

 

  어수선한 글을 마무리하면서 재차 간곡히 삼가 부탁 올립니다.

 

  이 나라를 사랑하거나 걱정하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나라에서 잘 처먹고 잘 사는 건 아무래도 좋습니다만, ‘국민’들에게 상처와 불편을 주지 않도록 제발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만은 갖춰주십사 하고 말입니다.

  보탠다면, ‘주인’ 행세일랑 이제 확실히 접을 때가 됐다는 걸 깨닫고...

 

李 · 斧 <主筆>

 

  # 사족(蛇足) : 이글을 읽은 ‘주민’(住民)께서 열받아 ‘국민’(國民) 돼야겠다고 마음을 잡수셨다면, 그 실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간단합니다.

  그 무슨 ‘파업 집회’나 ‘촛불 집회’에 참석해서, 큰 소리로 “자유 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만 외치십시오. 코나 입술이나 이마 등에서 피를 한 번 주룩 흘리고 나면 ‘국민’(國民)으로 거듭나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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