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즈, 이번에는 북 도발 제기

- 미 관리 인용, “치명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
- 김정은은 묘향산에서 경제실정 공개 토로

 

미국 뉴욕타임즈가 미국 전현직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이 향후 수개월안에 치명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25일(현지시각) 인터넷판 헤드라인에 ‘미국은 북한의 치명적인 군사 행동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포럼에서 “북한이 매우 부정적인 행보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아시아 소사이어티 부회장은 김정은이 2010년 연평도 포격을 훨씬 뛰어넘는 공격을 할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이 충격적인 물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놀룰루 동서 센터의 진 H. 리 연구원 역시 “최근 김정은의 발언은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김정은이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서해 지역에서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전현직 관리들의 예측을 요약해보면, 최근 김정은의 발언 수위가 한층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이들은 김정은이 2010년 연평도 포격처럼 급격한 확전을 피할 만큼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은 묘향산에서 23~24일 1박2일에 걸쳐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지방 인민들에게 기초식품과 초보적 생필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건 당과 정부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감출 수 없는 북한주민들의 피폐한 생활상을 그대로 두기에는 너무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경제실정의 책임은 내각으로 돌리고, 외부로는 도발 등을 언급하며 긴장을 극대화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김정은은 통치 전반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발언으로 꼴불견으로 서있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내부갈등이 표출되는가하면, 해외노동자들의 집단행동도 언제 어디로 불똥 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단동의 대북소식통은 “강 건너 신의주에서 들려오는 북한 내부분위기가 심상찮다,”며, “남한을 향한 도발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 북한내부에서 어떤 사변이 벌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라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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