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국정원, 또 인사문제 파벌 싸움

- 6월 파동 이어 또 인사문제로 시끌벅적
- 국익에 집중해야 할 순방시기 노리는 세력 의심

 

국가정보원의 내부 인사문제가 또다시 외부로 불거져 나오는 모양새다. 지난 6월 파동 때 면직된 간부직원의 지인들이, 이번 3ㆍ4급 인사에서 명예회복 내지 혜택을 받은 것을 음해하려는 일부세력들이 대통령 순방 직전을 노려 또다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해외순방은 국익을 위해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야할 중대시기인데, 해외정보를 분석하고 대비하여 순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 앞장서야하는 국가최고 정보기관이, 꼭 이런 시기에 대통령과 핵심참모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들을 벌이는 것에 대통령실 내부가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라고 한다.

 

전직 국정원 출신의 한 인사는 “현 국정원 내부에는 전 정권과의 교감속에 각종 인사혜택과 정치적 영향력을 누려온 구태세력이 명백히 존재하고 있다.”며, “이들을 그냥 두고서는 제2, 제 3의 잡음들이 계속 나올 것이기에 차제에 이를 완전히 도려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정원은 지난 6월 인사파동이후 해외정보관 인사, 대기발령 후 6개월 교육이수자에 대한 재교육 조치 등 추가 인사가 여러 번 이뤄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기류가 밖으로 새어 나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김규현 원장의 지시로 강도 높은 감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반복되고 있는 국정원 내홍문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내부를 완전히 초토화 시킨 이력으로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지만, 이를 원상회복시키려는 차원의 노력들이 전 정권이 심어놓은 세력들의 조직적인 저항에 부딪혀 난맥상이 노정되는 형국이다.

 

대북 소식통으로 활동했던 유명 탈북인사는 “문재인 정권하에서 얼마나 많은 간첩들을 국정원 내부에 심었을지 짐작이 간다.”며, “간첩 잡는 조직에서 간첩을 솎아내지 못하면 무슨 일이 제대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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