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8주년, 건국 75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분단 70여년을 함께 이어온 역사이기에 마냥 즐겁지 만은 않다.
여기에 안타까운 일이 하나 더 있다.
아래의 기사는 지난 3월 2일 제 104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식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사진이 빠진 것을 비판한 조선일보의 기사내용이다.
윤석열 정부의 3·1절 기념식에서 행정안전부가 내건 독립운동가 현수막이 논란이 됐다. 행사 배경으로 대표적 독립운동가 11명의 사진을 내걸었는데, 여기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의도적으로 이 전 대통령을 배제한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여권에서는 "전 정부의 '이승만 지우기' 기조를 관성적으로 따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런 지적에 앞장섰던 조선일보다...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맨위 상단에 배치된 배너에, 제 78주년 광복절 기념 인물사진을 게재했는데, 어디에도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없었다.
광복절과 건국일인 8․15에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자 건국 대통령을 빠뜨리는 것이 단순한 편집자의 실수일 수 있을까...
기자의 생각은 이렇다.
“대한민국 최대 언론이 가지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바로 대한민국의 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민의 긍지와 미래의 가치를 함께 보듬는 광장(廣場)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 8․15에 보여준 조선일보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세습 공산왕조 김일성 족속들의 선전선동이, 가랑비에 옷 적시듯 우리사회 곳곳에 고스란히 스며든 결과이지는 않을까...”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