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앙군사위 개최, "공세적 전쟁준비"

- 김정은, 서울, 계룡대 등 가리키며 군사회의
- 한미연합연습 앞두고 긴장감 높이려는 의도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심도 있게 개괄 분석하고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치는 것에 대한 강령적 결론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적의 군사력 사용을 사전에 제압하며 전쟁 발생시 적의 각이한 형태의 공격행동을 일제히 소멸하기 위한 당중앙의 군사전략적 기도 실현에서 기본은 강한 군대가 준비되는 것"이라며 "전쟁억제 사명 수행의 위력한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기동적으로 실전배비(배치)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당 중앙군사위는 "전선(전방)부대들의 확대변화된 작전 영역과 작전 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며 북한군 전방부대의 작전구역과 작전계획, 임무 등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결정된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 북한의 이번 회의는 오는 21∼24일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두고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려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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