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가족 하소연에도 묵묵부답

- "월북한 그 상태로 돌아오길 희망"…美정부에 적극 조치 촉구
-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책임 의견도 많아

 

미국이 월북 주한미군 트레비스 킹 이병의 상황 등에 대해서 북한으로부터 아무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힌 가운데 킹 이병 가족들이 그의 안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촉구했다.

 

킹 이병의 삼촌인 마이런 게이츠는 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안전한지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그는 미국을 위해 싸우기 위해 입대했다", "군(軍)은 그가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북한 관광 중 억류됐다 풀려났으나 곧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가족으로부터 조언받고 있다고 언급한 뒤 "그가 (북한에) 들어갔을 때 모습 그대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킹 이병의 여동생인 자케다 게이츠는 "그는 그런 식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타입이 아니다. 모든 것이 꾸며낸 이야기처럼 들린다"며 "어떤 군인도 뒤에 남겨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족들의 애타는 하소연에도 북한당국의 무응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킹 이병의 계획적인 월북행위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기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많은게 사실이다.  가족 또한 일방적으로 국가의 책무만을 요구하기보다,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발생된 불필요한 국가적 손실에 대해서 반성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북한, 전국 분주소장 대상 사상교육 강화
북한이 12년 만에 전국 분주소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상교육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제에 대한 충성심과 사회 기반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국 각지의 분주소장들이 참석했다. 분주소는 한국의 파출소에 해당하는 북한의 최하위 공안 관련 기관으로,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촉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신은 “참석자들은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와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을 참관하며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과 필승의 신념, 열렬한 애국심을 강조받았다”고 선전했으며, 또한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무기체계를 둘러보고, 노동당이 제시한 사회안전정책을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강연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 사회 내부의 기층 조직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결집하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북한 내부의 사상 통제와 기강 다잡기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 사회 내에서 일탈행위나 위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사상교육을 통해 분주소장들에게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