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70돌 맞아 분위기 띄워

- '혁명원로' 조명으로 "새세대 사상교양"
- 김정은 연설 주목, 최근 공개 연설 없어

 

북한이 '전승절'로 칭하는 6·25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경축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 경축 중앙사진전람회 '위대한 승리의 전통으로 빛나는 7·27'이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항일 빨치산 출신의 '혁명원로'를 조명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청년 세대 대상의 사상 교육에 고삐를 조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1일 최춘국 전 사단장의 삶을 주제로 하는 텔레비전무대 '최후의 5분'을 방송했다.

 

북한의 '텔레비전무대'는 스튜디오 무대에 연출가·배우 등이 출연해 방청객을 두고 진행자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배경으로 대형 스크린이 있고 중간중간 주제 인물의 삶을 재연한 영상과 관련 자료영상이 흐른다.

 

이날 1시간 길이 방송에서는 6·25전쟁 영상 기록과 배우들이 당시 인민군의 회의 모습을 재연한 영상, 제작진 인터뷰 등이 펼쳐졌다.

 

최 전 사단장은, 1914년 9월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태어나 1930년대 김일성 주석과 함께 만주 일대에서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1945년 10월 김 주석과 함께 귀국했다. 6·25전쟁에 인민군 사단장으로 참전했다가 1950년 7월 경상북도 안동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북한은 지난 1968년 정권 수립 20주년을 맞아 그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고 온성군 온성읍에 그의 동상을 건립했으며, 1975년 10월에는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그의 반신상을 세웠다.

 

북한은 이번 기념일을 계기로 주민들의 기강을 다잡고 사회 동원의 수위도 높이려는 노력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연설이 '전승절'을 맞아 이루어질 것인지가 대북 전문가들의 관심사다. 

 

노동당 관련 회의와 내각 회의등에 참석하여 사안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육성연설은 최근들어 부쩍 줄어들었고 수개월간 단 한건의 연설도 없었던 것은, 김비서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고 있는 주요 이유중 하나이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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