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공동성명 "북 CVID 촉구"

- 북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강력 규탄
- “북한은 한미일 대화 제의 응해야”

 

 

리투아니아에서 만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11일(현지시간)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촉구하며 동시에 미국과 한국, 일본의 대화 제의에 응할 것도 요구했다.

 

나토 소속 31개 동맹국은 낸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프로그램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촉구했다.

 

나토는 "우리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보장조치에 복귀하고 이를 준수하기를 촉구한다"면서 북한에 한미일을 포함한 모든 관계국의 대화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31개 동맹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태 전개가 유로·대서양지역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파트너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을 비롯해 유로·대서양지역 안보에 공헌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나토 동맹국들은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우리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도전하는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을 공표했다"면서 "우리는 상호적 투명성을 만들어가는 것을 포함해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에는 열려있지만, 사이버, 우주, 하이브리드 등 비대칭적 위협과 부상하는 파괴적 기술의 악의적 사용에는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리의 적이 아니고, 우리는 관여를 계속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자기주장은 우리의 안보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점점 더 도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을 거부하는 동시에 대만을 위협하며 근원적인 군비증강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맹국들은 중국의 강압 행동에 대항해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내일 우리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유럽연합(EU) 정상을 만날 것이다. 결속하면 강하고 안전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스톨덴베르그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 핵과 미사일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이 자리에서 한국 등 인도 태평양 역내 국가들과 나토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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