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14일 "잠시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탈당했고, 이재명 대표는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까지 숙였지만 김 의원이 지핀 '코인' 논란과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강욱 의원이 작년 4월 28일 민주당 동료 의원 등과 함께 화상회의를 하다가 김남국 의원에게 “‘짤짤이’를 하고 있느냐고 말한 것”과, 장경태 의원이 2021년 8월 30일 국가인권위원장 인사 청문회에서 다른 의원에게 “남국이 형이 최고지. 남국이 형은 10억 넘게 재산이. 그 비트코인, 비트코인”이라고 말한 것이 회자되며, ‘처럼회’가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일었었다.
특히 최 의원은 '짤짤이' 발언은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여성 보좌관들이 '짤짤이'를 성적 행동을 의미하는 'XXX'로 들었다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자 성희롱이었다고 발끈했고,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기라 당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5월 9일 직권으로 당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지시했었다. 윤리심판원은 6월 21일 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으나 최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고, 지금까지 재심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14일 자신의 SNS에 작년 8월 25일 최 의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최 의원은 온라인 회의에서 김 의원이 얼굴을 안 비치기에 순간 코인 생각이 나서 “코인이라고 얘기했어야 하는데 나도 옛날 사람이어서 짤짤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라며 “내가 이 얘기를 밖에다가 해버리면 불똥이 김남국으로 튈 것 아닌가. 차마 그 얘기까지는 못 하겠더라”고 했다고 한다.
처럼회는 민주당 초선·강경파 그룹으로 이재명 대표 방탄에 앞장서 왔는데, 김 의원의 코인의혹으로 처럼회의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김 의원, 최 의원과 장 의원뿐만 아니라 ‘꼼수 탈당’의 민형배 의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황운하 의원 등이 모두 처럼회 소속이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