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떼창으로 핵미사일을 막겠다고?

- 지구 반대편 전쟁을 선거판에서 바라보니
- 아직도 입으로 평화만을 외치는 소리가...
- 핵미사일을 잠자리채로 낚아챌 수 있나
- “주둥이는 믿을만한 억지력이 아니다”

 

드디어 전쟁이 터졌다. 어떤 과정을 거쳐 어찌 결말이 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러시아군의 전격적인 침공 작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가 시작한 뒤 20여분 뒤에 전격적으로 선언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군(軍) 통제 센터들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

 

  이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말마따나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전쟁이긴 하다. 하지만 이 전쟁을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이 나라 국민이 얼마나 될까. 여러 측면에서 ‘반면교사’(反面敎師)일 뿐 아니라,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 게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의 발발과 관련하여 한 가지만 지적한다면...

 

  전쟁은 결코 이나 종잇조각으로 막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대화·합의·선언·조약·협정 따위는 결코 방패막이로 작용할 수 없다는 사실(事實·史實)은 또 다시 입증됐다.

  해 저무는 노을 아래서도 ‘종전 선언’(終戰 宣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높은 양반네들을 떠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와 아무 관계 없는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긴 한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문제로 주식시장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 민주 정부의 노력 때문에 평화 체제가 구축이 돼서 최소한 휴전선에서 총력전이 벌어지지는 않지 않나...”

 

  누구라고 콕 집지 않아도 알만한 국민은 다 안다. 아무리 국내용 ‘선거 유세’였다고 해도 참 딱하다. 기껏 주식 가격 하락...

  그리고 말이 났으니 말인데... 그 ‘평화 체제’라는 게 대북 '퍼주기'와 '제재 풀기'만을 끊임없이 짖어대는 짓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태에서 북녘의 핵무기 증강과 미사일 도발은 계속되는 구조이지 않나. 그야말로 ‘퍼풀(퍼주기와 풀기)리즘’ 아니던가.

 

  북녘의 세습독재자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멋있고 폼나 보여서’ 거금을 들여가며 각종 미사일을 만들고 동해 바다에 꼬라박지는 않는다.

 

VOA(미국의 소리)는 북한이 지난달 7차례에 걸쳐 단거리 10발(순항미사일 2발 포함), 중거리 1발 등 총 11발을 발사하는데 4000만〜6500만 달러(약 480억〜780억원)를 공중에 날린 셈이라고 했다.

 

  거기에다가 핵탄두는 돼지우리 장식용(裝飾用)이거나, 그 돼지우리에 그저 차곡차곡 쌓아두는 저장용(貯藏用)이 아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며 핵 시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임기 말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65개에 이를 수 있다는 핵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현재 북한의 핵무기(핵탄두) 보유량이 45개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에 북한의 핵무기가 20개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헤커 박사의 분석이다.

 

 

  사정이 이러할진대... 이렇게도 지껄였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충주 유세에서 장인의 고향이 충북이라면서 “저는 처가댁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같은 거 (배치) 안 하겠다. 절대 안 하겠다. 처가집에 보일러 놔 드리고 먹고 살 수 있게 일자리 만들어드리겠다”고 했다...

“총풍, 북풍, 불필요한 사드 배치, 선제타격 위협해서 한반도를 불안하게 만들고 경제가 망가지는 세상을 다시 안 오게 해야 한다...”

 

  국민들은 청맹과니가 아니다. 북녘 세습독재자가 도발을 감히 마음먹지 못하고, 핵무기 증강전쟁을 꿈꾸지 않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

 

  ‘퍼풀리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걸 충분히 깨닫고 있다. 그건 ‘항복’(降伏)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학습되어 있다.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향해 평화주의자들이 입을 모아 “평화!”를 떼창하면, 그 핵미사일이 되돌아갈까.

  그 빠르디 빠른, 눈에 잘 뵈지도 않게 다가오는 미사일을 잠자리채로 낚아챌 수야 더더욱 없지 않겠는가. 결국...

 

  핵미사일을 완벽에 가깝게 방어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어 있는 걸 확인시켜야 한다. 무용지물(無用之物)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여차즉하면 모가지가 날아갈 수 있다는 공포도 느끼게 해야 한다. 잠자리와 똥오줌 가릴 장소가 불안하다는 걱정하며 지내게 해야만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그 얼치기 평화주의자와 그 무리의 저런 ‘선거 유세’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너무 뻔하다.

  그럴리야 있겠나 만은, 혹시 효과가 넘쳐흘러서 선택을 받게 된다면... 유감스럽게도 이 나라 국민들 머리와 가슴 속에 간직한 미래를 걱정·의심할 밖에 도리가 없지 않겠나. 글의 마무리 삼아...

 

 

  피와 살이 튀는 전쟁이 점점 치열해진다고 한다. 이참에 ‘평화’를 입에 달고 사는 저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현자(賢者)의 말씀이 있다. 들어야 할 작자들의 격(格)에 맞췄다.

 

“전쟁은 목청으로 하는 게 아니라, 힘과 기술과 머리로 한다. 더군다나 주둥이는 결코 믿을 만한 (전쟁) 억지력이 아니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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