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묻힌 ‘타공전사’(打共戰士)들을 기리며...

-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 결국 무혐의 종결
- 그러나 대공(對共)의 성벽은 이미 무너졌고...
- 과연 명예회복이 당장 이루어질 수 있나?
- 자유통일의 그날, 그들 역사는 부활할 것

 

  “세월호 사고시 기무부대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때의 일을 사찰로 단죄하니 정말 안타깝다...”

 

 

  그들 조직의 수장(首長)을 지냈던 한 장수(將帥)가 남긴 유언(遺言)의 일부다. 그리고 2년여가 흘러가고 있다.

 

  『특히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기무사의 유가족 불법 사찰’ 의혹이 무혐의로 종결되자 법조계에서는 “억울한 죽음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가족 고소로 2018년 12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의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충성’(忠誠)     ‘명예’(名譽)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그들의 영원한 지표(指標)였다.

 

  충성... 조국, 즉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절대적인 열정이었다. 다른 설명이 허락되지 않는다.

 

  명예... 불의를 용납하지도, 그것과 타협하지도 않겠다는 강고한 신념이었다. 썩은 고기를 탐하지 않는 맹수의 기개가 넘쳤다.

 

  이 나라의 건국(建國) 즈음부터, 이어서 전란(戰亂)에 휩싸였던 시절에, 조국 중흥(中興)의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격변의 소용돌이에서도 오직 한 길을 걸어왔었다.

  조국(祖國)의 파란만장한 역정, 그 뒤안길에서 오직 ‘공산주의 타도’[打共]‘자유민주주의수호’[自由守護]를 위해 진력했었다. 몇몇 일탈자(逸脫者)를 제외한 그들 선후배, 동료들은 이 나라 안보(安保)의 최전선, 그것도 음지(陰地)에서 말 그대로 ‘우직하게’ 임무에만 매달려 왔다.

 

  이 나라와 ‘국민의 군대’를 와해(瓦解)시키고자 수작을 부리는 붉은 무리와 불순세력들에 대해서는 한 번 물면 끝끝내 놓지 않는 맹수(猛獸), 사나운 ‘호랑이’였다.

  반면에, 함께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는 순진하고 친근감 넘치는 ‘호돌이’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연유로 인해...

 

 

  이 나라의 적(敵)과 그에 동조하는 무리, 그리고 이념·정치적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작자들의 비판과 비난이 지속됐다. 하지만 그들의 충정(衷情)을 너무도 잘 아는 이 나라 ‘국민’(國民)들은 폭 넓은, 그러하되 소리 없는 믿음과 성원을 보냈었다.

  물론 대한민국의 주적(主敵), 즉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 무리에게는 ‘가장 악질적인 대공·방첩기관’이란 저주(咀呪)와 지탄(指彈)를 받아왔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그 ‘타공전사’(打共戰士)들이 “영원한 부대장”으로 가슴에 품어온 김창룡 장군이 주도했던 ‘국민의 군대’에 대한 ‘숙군(肅軍) 작업’... 6·25전란에서 이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매우 중요한 일대 사건으로 꼽히질 않는가.

  전란의 전(前)에, 또한 와중에 ‘국민의 군대’ 속으로 침투했던 좌익 프락치들과 불순분자들을 솎아냄으로써, 국군은 흔들리지 않는 반공(反共)의 보루(堡壘)로 거듭났다. 결국 침략전쟁을 물리친 실질적인 원동력이 되었다.

 

  그 일로 인해, 저 북녘의 전쟁 범죄자는 김창룡 장군을 일컬어 “민족해방전쟁을 그르친 원흉(元兇)”이라고까지 지목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그렇게 전통은 70년 가까이 계승되어 왔다. 그러나...

 

  이 나라가 ‘촛불’에 타들어가는 비상하고 혼란한 시기,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을 단순히 검토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단죄했다. ‘군정보수사기관’으로서 당연·마땅한 임무를 ‘적폐(積弊)’로 여론몰이를 해댔다.

  그간의 정당한 정보수집까지도 ‘사찰’(査察)이라는 아주 비위에 거슬리는 용어를 써가며 반민주·반인권의 상징처럼 부각시켰다. 더군다나...

 

  지난 2014년 4월의 해난(海難) 사고를 범국민적인 힘을 모아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군대’가 해야 할, 그리고 지키고 주의해야 할 바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통수권자에게 조언(助言)한 활동을 트집 잡았다.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충성’의 일념을 범죄로 낙인(烙印) 찍은 것이다. 그리고 정당한 정보활동을 반민주·반인권의 한낱 허접한 몹쓸 짓으로 매도했다. 면면히 이어온 조직의 ‘명예’를 짓밟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역사와 현실의 장에서 밀쳐내고 말았다.

 

  특무부대-방첩대-보안사령부-기무사령부로 이어진 그들의 조직이 해체된 사유가 단순히 이른바 ‘계엄문건’과 ‘세월호 불법 사찰’ 때문 이었을까?

 

  “가장 악질적인 대공·방첩기관 이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필설(筆舌)이 필요치 않을 게다. ‘문건’과 ‘사찰’은 해체를 합리화하기 위한 한낱 핑계와 껍데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미 진즉부터 눈엣가시였다. 그로 인해 이 나라에서 “대공(對共)의 성벽(城壁)과 무기(武器)는 완벽하게 무너지고 무력화됐다”는 개탄(慨歎)의 큰 한숨마저 이미 묻혀가고 있질 않나.

 

  무심하게 세월이 흘렀다. 그 ‘타공전사’(打共戰士)들도 세간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비록 “기무사의 유가족 불법 사찰 의혹이 무혐의로 종결”되었다손 치더라도 그들의 노래를 지금에서 공식적으로는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우직하게’ 남겨놓은 ‘충성’과 ‘명예’의 구구절절한 사연과 험난한 발자국들은 역사에 길이 남으리라고 확신한다. 머지않아 되찾을 자유 대한민국의 봄과 함께, 뚜렷하게 각인(刻印)·재평가 될 것이다. 특히나 조국의 자유통일 대업(大業)에 소중한 밑거름으로 크게 쓰일 것이다.

  이야말로 그들에게는 진정한 ‘명예 회복’이기에...

 

 

  결코 소설(小說)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그들 ‘타공전사’(打共戰士)의 노래를 다시 적는다.

 

① 조국과 자유는 우리의 생명

   멸공의 깃발 아래 굳게 뭉쳤다.

   악마의 붉은 무리 무찌르고서

   영광의 통일 전선 앞장을 서리

 

② 겨레와 국토 수호 우리의 사명

   청춘의 몸과 마음 모두 바쳤다

   역사가 우리를 명령하는 날

   범같이 사자같이 달려 나가리

 

(후렴) 굴복을 모르는 화랑의 후예

         국민의 힘이 되는 기무부대 [특무부대/방첩부대/보안부대]

         미덥다 튼튼하다. 정의의 후예

        살아있는 성벽이다. 기무부대!

 

李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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