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몽골 사상 처음 방문

- 신자수 1450명인 몽골에 큰 관심
- 한국 주교단도 대거 동행

 

지난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항공(ITA항공) 전용기 편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각계인사들의 환대를 받았다. 다리가 불편한 교황은 휠체어를 탄 채 몽골식 치즈를 맛보는 전통 환영 의식도 치렀다.

 

4박 5일간 몽골에 머무르며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와 고위 관료, 종교 지도자 등을 두루 만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울란바토르 시내의 대형 아이스링크 ‘스텝(Steppe) 아레나’에서 대규모 공개 미사도 집전했다.

 

몽골은 공식 가톨릭 신자가 1450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급격한 서구화를 통해 신자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고, 중앙아시아와 중국으로의 가톨릭 교세 확장에 중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교황을 비롯한 로마 교황청의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이다.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라마 불교와 이슬람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들어 가톨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이번 교황의 몽골 방문은 교세 확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교황의 방문은 인접국인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황청은 러시아·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몽골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駐)한국 교황청 대사가 주몽골 교황 대사도 겸하고 있는데 이번 방문에는 한국 가톨릭 교회의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주교회의 의장,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7명이 대거 동행했다.

 

장 · 춘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송준호 칼럼 ] 스승의 날... 나의 마지막 강의
제자들아!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졸업한 지 꽤 오래되었으니 나를 떠올리는 제자들은 없을 줄 안다. 아니 없기를 바란다. 혹시라도 나를 생각하는 제자가 있으면 지난날 내가 교수로서가 아니라 스승으로서 행동했는가에 부끄러워서이다. 그래도 나는 늘 자네들에 대해 생각한다. 휴대폰에서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는 이유이다. 무엇보다도 경제도 어렵고, 세상이 불안정한데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식을 전해주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어디선가 잘살고 있으면 좋겠다. 노후에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제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제자가 있다면 내 마지막 강의라고 생각하고 한번 들어주면 무척 고맙겠다. 나는 요즈음 4·10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라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점잖은? 내가 오죽하면 태양 빛 아래 아스팔트 집회에 참석하겠느냐? 오로지 우리 사회의 주역인 너희들과 사랑스러운 너희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해서이다. 부정선거의 문제는 정치적 갈등의 여야 문제, 지역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 더더욱 세대 문제는 아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부정선거를 해서라도 다수당이 되겠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영남과 호남도, 청장년과 노년도 그러하지 않겠느냐? 선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