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그리고 호주 등 3국으로 구성된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동맹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조기공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2030년대 초반까지 미국이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을 호주에 판매할 것이며 필요시 5척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미국 주도로 결성된 오커스는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구입이 설립의 핵심 근간이다. 한편, 프랑스와 호주 사이에서 추진되던 잠수함 계약이 사실상 무산되며, 프랑스의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우리는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접촉하는 것을 권장해 왔다"며 "중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관점에 대해서도 직접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중관계에 대한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면 회담에서 언급했듯, 미국은 중국과 경쟁은 환영하지만, 대립과 갈등이 있을 필요는 없으며 또 다른 냉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중국과 상호 이익을 위해 공조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시 주석과 향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중국 새 지도부가 정비되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래 어느 시점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호주가 2030년대부터 세계 7번째 핵잠수함 보유국으로 떠오르며 군사력이 크게 증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