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박 압록강서 운항 재개

- 압록강 섬들을 오가며 물자 수송 추정
- 북-중 화물열차도 조만간 재운행 관측

 

북한 신의주에서 압록강에 있는 북한의 섬들을 오가는 화물선 운항이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지난 5월 1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공표하면서 전면 봉쇄 조처를 내린 이후 북한 선박들은 압록강에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0일 오후 단둥의 압록강 하류에서 선미에 북한 인공기를 단 화물선 한 척이 신의주 쪽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선박의 1층에는 포대 자루가 가득 실려 있고, 인부로 추정되는 1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 선박은 단둥 시내에서 약 5km 떨어진 황금평 등 북한에 속하는 압록강의 섬들을 오가며 물자를 수송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간 인근 중국의 섬인 웨량다오 부근에서는 북한의 모래 채취선이 작업하고 있었다.이 배에는 반바지 차림의 3∼4명이 타고 있었으며 빨래를 널거나 장비를 점검했으며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단둥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 선박들이 이달 초부터 압록강에서 운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한편 단둥과 북한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됨에 따라 북중 화물열차와 화물트럭 운행 등 육로무역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단둥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4월 25일 도시를 봉쇄했고, 나흘 뒤인 29일에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단둥의 무역 일꾼들에게 조만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하니 대비하라는 통지를 내렸으나 중국이 미루고 있다"며 "이달 중 재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중국과의 해상교역 확대를 위해 선박들의 방역 통제를 대폭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해상교역은 남포항과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이 주로 이용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최근 북중 해상교역 선박들에 대한 방역 통제를 완화했다"며 "중국에서 남포항에 들어온 선박은 외항에서 3개월가량 대기해야 했는데 내항 정박을 허용했고, 대기 기간도 보름으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 기간 배에서만 머무르도록 했던 선원들도 육지에 내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도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이 부족 물자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해상교역"이라며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해 선박 방역 통제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선박들은 룽커우항이 물류 정체를 빚자 룽커우항 인근 항구들과 랴오닝성 다롄 베이량항도 이용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또 등장한 김여정, 우리 무기는 서울 겨냥
북한의 김정은의 동생이자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은 17일 보도된 담화를 통해, 북한이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오로지 대남용임을 강조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북한의 무기 생산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주장은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녀는 북한이 자체 군사기술력을 어느 나라에도 수출하거나 공개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방사포와 미사일 등 전술무기들이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무기들의 개발 목적이 오로지 대남용임을 드러냈다. 김여정은 이러한 무기 개발을 통해 군대의 전쟁 준비와 전쟁 억제력을 더욱 완벽하고 질량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북한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김여정 부부장은 적대세력들의 정치적 기도가 노골화됨에 따라 북한도 필요한 활동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북한의 강경한 대응 방침을 시사한다. 한편, 김정은은 최근 군수 부문을 집중적으로 현지 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는 등 군사적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