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영명고, ‘공자학당’ 설립 계획 취소

- 중국 공산당의 한국 중,고교 침투 차단의 첫 사례로 꼽혀

 

충남 공주 영명고등학교가 ‘공자학당’ 설립계획을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이는 ‘공자학원’이 중,고교에 침투하려는 시도를 차단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영명고는 지난 8월 22일 순천향대학교와 신규 ‘공자학당’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나, 시민단체인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공실본)’와 ‘중공아웃’의 반대 목소리에 직면하게 되었다.

 

‘공실본’은 영명고에 ‘공자학당’의 실체에 대한 설명자료를 제공하고, 10월 8일 오전 8시부터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임을 알렸다. 이에 영명고 측은 신속하게 내부 회의를 거쳐 ‘공자학당’ 설립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고, 9월 30일 ‘공실본’에 그 사실을 통보했다. ‘공실본’은 영명고의 결정을 환영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자학당’은 대학에 설립된 ‘공자학원’과 연계하여 중,고교에 설립되는 기관으로, 중,고교에 설립된 사례는 현재 16개로 파악되고 있다. ‘공자학원’은 2004년 서울공자아카데미를 시작으로 국내 22개 대학에 설립되었으며, 중국 공산당의 직접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고교에 ‘공자학당’을 설립하기 위한 접근 방법은 두 가지로 추정된다. 첫째는 대학에 설립된 ‘공자학원’들이 중,고교 교장들을 중국으로 초청하여 여행을 시키는 방식이다. 둘째는 고등학교 중국어 교사들을 통해 ‘공자학당’ 설립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교장단과 교사들이 중국 공산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경로로 작용한다.

 

‘공자학원’은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가르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공작부가 관리하는 기관으로, 반중 동향을 감시하고 친중 인맥을 포섭하는 것이 주된 임무라는 지적이 있다.

 

‘공실본’은 “중국은 내부적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공자학원을 끌어안고 있는 학교와 개인들은 국민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공자학원’과 관련된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과거 여러 차례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공자학원’ 관계자들이 응답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공자학원’의 중,고교 침투를 막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공실본’과 시민사회는 ‘공자학원’에 대한 감시와 반대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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