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회의 폐막 직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1호' 발사를 시도했으나, 신형 로켓의 1단 비행 중 공중 폭발로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전날 밤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 발사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발사 1시간 30여 분 후에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며, 새로 개발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 문제를 사고의 초보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추가적인 원인 분석을 예고했다.
이번 실패는 북한이 지난해 5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이전 두 차례의 발사 실패도 즉각 인정한 바 있다.
북한의 이러한 발사 시도는 한·일·중 3국 간의 협력 분위기를 저해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역내 외교의 주요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발사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엔진의 신뢰성을 완벽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고, 이는 북한의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추가 발사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향후 동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 실패는 한·일·중 정상회의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역 안보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 동 · 현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