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선거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가장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는 대선 경합주 6개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흑인층과 히스페닉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상당히 실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현상은 현재 미국 경제가 각종 인플레이션으로 서민층이 힘들어 하는 것에 기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즈는 “내년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총 538명 중 과반)을 훨씬 웃도는 300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조지아·애리조나·미시건·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는데, 일부 주에서는 격차가 9%p 까지 난 곳도 있었다. 이들 경합주는 내년 대선은 물론 상·하원 선거에서도 다수당을 결정 지을 수 있는 핵심 경합 지역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위를 점한 곳은 위스콘신에서 47%대 45%로 겨우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욕타임즈가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 주(네바다·조지아·애리조나·미시건·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 366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고 질문한 결과치이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경합주 유권자들의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4%였다.
여전히 변수는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양 후보의 고령문제가 향후 미국 유권자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