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이재명 성남시’에서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에 속했던 것으로 조선일보의 21일자 보도에 의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데, 검찰이 애초 이번 주 초 박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조사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마련한 현금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사람이 박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출신의 박씨는 과거 ‘노사모’와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에서도 활동했고,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이재명 시장 친위 조직이나 다름없는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 행정지원과에서 비서관(일반임기제·7급)으로 3년 넘게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려고 성남시장 자리를 내려놓은 2018년 2월 함께 성남시에서 나왔다.
박씨는 이후 송 전 대표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송 전 대표가 당선되자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박씨가 성남시에 들어온 건 이 대표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고,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뛴 이후로도 별다른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며, 이 대표와의 관계를 부정하고 있다.
박씨가 근무하던 성남시 행정지원과에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씨 등 이 대표의 최측근들도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