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岩의 자연건강법] 몸과 마음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려면...

 

松 岩   趙 · 漢 · 奭

 

 

태초의 사람들은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이 소우주(小宇宙)라는 것을 깨닫고, 자연이 스스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내듯이, 사람도 몸과 마음을 다스려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방법 중에 하나가 선도(仙道)이다.

 

선도(仙道)에서 도(道)란 자연의 다른 말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 도(道)의 가르침이란 삼륜구서(三倫九誓)를 말하는 것이다. 선(仙)이란 글자를 파자해 보면 ‘人+山’이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육경신(六庚申) 수련이다.

 

삼륜구서(三倫九誓)에서 삼륜(三倫)은 인간의 마음이 작용하는 원리를 설명한 것으로 그 “하나는 애정(愛情)요. 둘은 예절(禮節)이요. 셋은 도리(道理)”이다.

 

구서(九誓)는 사람이 할 도리를 설명한 것으로 그

“첫째는 가정에서 효도(孝道)에 힘써라.

둘째는 형제간 우애(友愛)에 힘써라.

셋째는 스승과 벗에게 신의(信義)를 다하라.

넷째는 나라에 충성(忠誠)을 다하라.

다섯째는 아랫사람에게 겸손(謙遜)을 다하라.

여섯째는 너희는 정사(政事)를 밝게 알라.

일곱째는 전쟁터에서 용감(勇敢)하라.

여덟째는 자신을 청렴(淸廉)하게 하라.

아홉째는 직무(職務)에 의리를 지켜라.”이다.

 

경신일은 10천간(天干)과 12지지(地支)가 한 번씩 만나면서 60갑자(甲子)를 이루는데 57번째로 든다.

 

경신(庚申)의 ‘경(庚)’자는 10천간에서 7번째에 든다. 천간 중에서 ‘경’자 만이 만물이 하강한다는 뜻을 포함한다. 옛글자를 보면 열매가 익어 나뭇가지가 아래로 처진 모습을 하고 있다.

경신(庚申)의 ‘신(申)’자는 12지지에서 9번째에 든다. ‘신’ 자는 12지지 가운데 유일하게 ’경‘자의 진리와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옛글자를 보면 가을에 기온이 냉해지면서 중량이 생겨 하강하는 형상이다.

 

경신일은 경신 전날인 기미일(己未日)이 지나는 순간부터 경신 다음날인 신유일(辛酉日)이 되는 순간까지이다. 이날 24시간 한순간도 잠을 자지 않고 하는 철야수련(徹夜修鍊)하는 것을 경신수련이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우리가 일본 동경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東京時]를 쓰고 있기 때문에 자정(子正)을 12시 30분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동경보다 30분 늦다.

 

6경신(六庚申)이란 경신일이 일 년에 여섯 번 든다고 해서 육경신이다. 첫 번째 경신일은 동쪽의 기운[木]이, 두 번째 경신일은 남쪽의 기운[火]이, 세 번째 경신일은 서쪽의 기운[金]이, 네 번째 경신일은 북쪽의 기운[水]이, 다섯 번째 경신일은 중앙의 기운[土]이, 여섯 번째 경신일은 모든 기운이 사람에게로 쏟아져 내려온다. 이 기운을 온전히 받기 위한 방법이 선도(仙道) 수련법이다.

 

첫 번째 경신일은 오행(五行)상 목(木)의 기운으로 사람의 간장과 담낭을, 두 번째 경신일은 오행(五行)상 화(火)의 기운으로 사람의 심장과 소장을, 세 번째 경신일은 오행(五行)상 금(金)의 기운으로 사람의 폐장과 대장을, 네 번째 경신일은 오행(五行)상 수(水)의 기운으로 신장과 방광을, 다섯 번째 경신일은 중앙[土]의 기운으로 비장과 위장을, 여섯 번째 경신일은 사람의 오장 육부(五臟六腑)를 좋아지게 한다.

 

몸이 좋아지면서 마음까지 좋아지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깨어있는 자는 이 기운을 받아 몸이 완성되어 대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수련인 것이다.

 

최치원 선생은 자연의 섭리를 통찰하고 기(氣)의 생성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한 바 있다. ‘현묘지도(玄妙之道)’의 현 자(字)는 하늘, 고요함을 뜻하고, 묘 자(字)는 교묘함을 뜻하며, 도 자(字)는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뜻한다.

 

 

따라서 ‘현묘지도’는 신비스러운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깨닫는 가르침이다. 이 경지에 이르게 되는 이치를 ‘현빈일규(玄牝一竅)’로 설명했다. 여기서 ‘현’자는 천기(天氣)를 뜻하며 양기(陽氣)를 상징한다. ‘빈’자는 지기(地氣)를 뜻하며 음기(陰氣)를 상징한다. ‘규’ 자는 구멍을 뜻한다. 천기와 지기가 대기 공간 중에서 합(合)을 이루면 하나의 구멍이 생기며, 그곳에서 ‘기’와 ‘우주의 마음’이 머무르고 교감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의 구멍’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현빈일규’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비유하자면, A지점과 B지점에 있는 무전기가 교신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무전기의 주파수가 일치해야 하는 것처럼, 지기(地氣)인 땅의 주파수와 천기(天氣)인 우주의 주파수가 일치하면, 무전기끼리 보이지 않는 통신선이 공간 중에 연결되고 그 선(線)으로 에너지가 왕래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선생은 젊은 나이에 ‘사람들이 백의 노력을 하면 천의 노력을 하겠다.’는 좌우명을 실천하는 고비를 뛰어 넘으신 분이다. 선생의 시(詩) 범해(泛海)에 등장하는 봉래산(蓬萊山)은 “신선이 머물렀다. 불사의 영약(靈藥)이 있다”는 중국의 삼신산(三神山) 중 하나다. 선생은 왜 봉래산을 지목했을까. 혹여(或如) 봉래산으로 선인들을 찾아가는 모습에, 쑥[蓬萊]으로 선인이 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 건 아닐까.

 

달관(達觀)의 경지에 이르신 분이 풍류(風流)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을 듯하다.

 

 

<명상 및 치유 전문가>

핫 뉴스 & 이슈

세계를 울린 ‘나발니’, 독일 드레스덴 평화상 수상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수용소에서의 비극적인 사망에도 불구하고, 그의 끊임없는 인권 옹호와 부패 반대 투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의 권위 있는 드레스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도이체벨레가 보도했다. 나발니의 사후에도 그의 정신은 계속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그의 헌신과 용기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상징한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나발니는 고위 관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시민들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끌었다. 나발니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충격과 슬픔을 안겼으며, 그의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는 망명 생활을 하며 남편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나발나야는 이번 드레스덴 평화상 시상식에서 남편을 대신해 수상식에 참석하여 상과 함께 1만 유로의 상금을 받았다. 드레스덴 국립 극장 앙상블은 나발니의 법정 연설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쳐, 그의 용기와 정의에 대한 투쟁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시상식의 축사는 요아힘 가우크 전 독일 대통령이 맡아, 나발니를 "모든 품위 있는 러시아인의 아이콘"이라고 칭송하며 그의 공헌을 기렸다. 주최 측은 나발니의 행동이 인권 옹호자들에게 용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