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岩의 자연건강법] 기(氣)의 흐름이 역전(逆轉)되면 어떻게 될까.

 

松 岩    趙 · 漢 · 奭

 

 

 

 

사람들이 화(火)나면 “뚜껑이 열린다. 뒷골이 당긴다. 뒷목이 당긴다. 울화가 치민다.”는 말들을 한다. 이런 증상이 있기 전에 하는 행동이 있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욱하는 마음’에 분노가 폭발하기도 하고, 심한 상실감에 빠져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때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를 말하기보다는 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며 표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욕을 하거나, 비방하거나, 비하하는 말을 하는 사람의 태도를 두둔하는 분위기로 몰아간다.

 

그렇다면 화(火)를 이끌어내는 원인은 무엇일까. 욕심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운이 분출되는 화기(火氣)의 상태를 말한다. 용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과격한 언어로 상대를 억압하려는 행동일 뿐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약한 사람이다. 이때 장애물이 나타나면 분노심과 탐욕심이 생긴다. 분노와 탐욕은 이성을 상실하게 하고 어리석음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화(火)를 낸 후 그 사람의 상태는 어떠한가를 살펴보아야 할 듯하다. 복 받치는 울분을 이겨내지 못하는 자신을 살피지 않고 남 탓하기 바쁘다. 그러고 나서 화낸 자신이 꼴불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혼탁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있다 보면 화기(火氣)가 마음대로 치달아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지게 된다.

 

‘주화’에 빠진 사람은 가슴속에 미움과 저주·시기·질투가 자리잡고 있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지내게 된다. 이성을 잃고 평소의 인격으로는 하지 않을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화를 내는 상태가 자주이어지면 마(魔)가 끼어든다. 마(魔)는 지속적인 증오·저주 등을 유발시키며 자신의 힘을 유지하려고 한다.

 

초기 단계의 빠진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참회하고, 자신의 삶 가치와 목적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런 사람은 법과 원리를 보면 금방 알아차리고 바른 길로 나아간다.

그러나 깊이 빠진 사람은 좋은 이야기나 법을 들어도 습관에 빠져 있어 행동이 안 되는 이들이다. 양심과 도리를 무시하고 오로지 감각적이고 흥분적인 면에 빠지고 물질적 욕심에 매이게 된다.

 

옛 의서(醫書) 동의보감에 “수승화강(水升火降)이 잘 돼야 몸의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몸에서 물은 신장이 주관한다. 물은 본래 위로 오를 수 없는 성질이지만 신장의 물은 위에 있는 심장의 불을 극하기 위해 위로 올라간다. 심장의 불은 물을 머금었기 때문에 물처럼 아래로 흐를 수 있다. 심장의 불은 혈맥을 통해 아래로 내려오며 미세혈관까지 도달하여 기초 체온이 유지되도록 해 준다. 그런 다음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반복 순환하는 과정을 ‘수승화강’이라고 한다.

 

문제는 신장의 물이 심장의 불과 섞이더라도, 열이 너무 과하게 생성되면 신장의 수분을 줄어들게 할뿐 아니라, 온 몸에 퍼져 있는 수분 즉 피와 땀과 정액 등의 양(量)이 적어진다. 이때 온갖 감정이 오장육부에서 화로 일어나 몸을 상하게 한다.

 

즉, 몹시 성내면 화가 간에서 일어나고, 취하거나 폭식을 하면 화가 위에서 일어나고, 방사가 지나치면 화가 신에서 일어나고, 너무 슬퍼하면 화가 폐에서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으로 올라갈 물이 없어진다. 수기(水氣)가 적어지면 몸은 열로 뜨거울 수밖에 없다. 항상 얼굴이 상기 된다. 겨울철에 발목이 뜨거워서 양말을 신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허열로 인해 병이 깊어졌다는 말이다.

 

 

가장 오래된 의서(醫書) 황제내경(皇帝內徑)에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라는 구절이 있다. 몸 안에 기운이 충만하면 나쁜 기운이 쳐들어올 수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부족하면 병을 얻는다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기(氣), 그 중에서 특히 온기(溫氣)를 중시했다. 몸을 따뜻하게 보(補)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옛 어른들이 심기혈정(心氣血精), 심생기 기생심(心生氣 氣生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마음이 있는 곳에 기가 있고, 기가 있는 곳에 혈이 있고, 혈이 있는 곳에 정이 있다는 말이다. 우주 공간에 가득 차 있는 에너지가 마음에 따라 청탁으로 갈리면서 분위기를 만드는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그 수준에 따른 마음이 발생된다.

 

내 안에 쌓여 있는 화 덩어리, 땀으로 하나하나 풀어내다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명상 및 치유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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