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岩의 자연건강법] 기(氣)는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松 岩  趙 · 漢 · 奭

 

 

기(氣)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일상생활에서 ‘기가 차다, 기가 살다, 기가 죽다, 상기(上氣)되다, 기운(氣運)이 없다, 기력(氣力)이 넘친다, 기진맥진(氣盡脈盡)하다, 기절(氣絶)하다’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기’를 활동의 근원이 되는 힘(power), 에너지(energy)라고 한다. ‘기’는 온 우주를 순환하며 작용을 한다.

 

인간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이는 것에는 몸, 즉 피부와 살과 내장, 뼈와 세포가 있고, 보이지 않는 것에는 ‘기와 마음’이 있다. 이 ‘기와 마음’은 보이지도 않고 형체와 크기와 냄새와 색깔도 없지만 엄연히 존재한다. 보이지 않지만 ‘기’의 작용으로 몸과 마음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래서 선조들은 우주 만물은 ‘기’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며, ‘기’를 통해 너와 내가 하나인 것을 알게 되고 나와 우주가 하나[宇我一體]인 것을 알게 된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고려 때 서적 대변경(大辯經 : 조선 세조 3년 수서령 목록에 있음)에 “마음과 기운과 몸[心·氣·身]은 반드시 서로 의지해 있으나 영원토록 서로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 생명의 집인 육신(肉身)이 주위 환경과 부딪히면서 사물과 접촉하는 경계를 따라 삼도(三途 : 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의 작용이 일어난다. 이 삼도를 작용하게 만드는 힘은 삼진(三眞 : 性命精)과 삼망(三妄 : 心氣身)이다. 그러므로 삼진의 작용으로 영원한 생명이 열리고, 삼망으로 소멸이 이루어진다.”고 했던 것이다.

 

삼진은 성품[性]과 목숨[命]과 정기[精]이니, ‘참된 성품’은 선하여 악함이 없고, ‘참 목숨’은 맑아 흐림이 없고, ‘참 정기’는 후덕하여 천박함이 없다. 삼망은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니, 마음은 타고난 성품에 뿌리를 두지만 선과 악이 있고, 기는 생명에 뿌리를 두지만 맑음과 탁함이 있고, 몸은 정기에 뿌리를 두지만 후덕함과 천박함이 있다.

 

삼도는 느낌과 호흡과 촉감의 작용이니, ‘느낌’에는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노여움과 탐욕과 싫어함이 있고, ‘호흡’에는 상승 기운이 느껴지는 호흡과 하강하는 기운이 느껴지는 호흡과 차가움과 더움과 마름과 습함이 있고, ‘촉감’에는 소리와 빛깔과 냄새와 맛과 음탕함과 살닿음이 있다.

 

모든 사람은 마음의 선악과 기운의 맑고 탁함과 몸의 후덕함과 천박함이 서로 뒤섞인 경계의 길을 따라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 떨어진다며, 감정을 절제하고[止感], 호흡을 고르게 하고[調息], 촉감과 자극을 억제하여[禁觸], 오직 한 뜻으로 삼망을 바로잡아 삼진으로 전진할 때, 대광명의 성품을 깨닫고 그 공덕을 완수한다[性通功完]고 한 것이다.

 

‘기’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천기(天氣)와 지기(地氣), 외기(外氣)와 내기(內氣), 원기(元氣)와 정기(精氣)와 진기(眞氣), 음기(陰氣)와 양기(陽氣), 오행의 기(氣: 木氣·火氣·土氣·金氣·水氣)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되지만, 이런 언어의 틀 속에 가둘 수 없는 자유로운 ‘생명현상’이다.

이 현상은 끊임없는 흐름 속에서 뭉쳤다 흩어지며 작용한다. ‘기’가 뭉쳐지면 물질이 되고 생명이 되고 형상이 되고 사물이 된다.

 

인체도 피[수분]의 순환이 원활하면 ‘기’도 잘 흐르지만[氣血循環], 노폐물이 적체되어 피[수분]의 흐름이 약해지면 몸의 상태가 변하고 ‘기’의 작용도 변화된다. 이런 ‘기’의 분포와 구조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 시기와 상황에 따라 변화된다.

예를 들어 튼튼한 장을 가진 사람도 허리를 다치면 장이 약해지고 장을 다쳐도 허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신체의 어떤 부위가 아프면 그곳에 ‘기’의 흐름이 정체되었다고 보면 된다. 정체된 자리를 누르거나 자극하면 정말 아프다. 통증을 이겨내야 한다. ‘기’를 소통시키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아픈 자리를 자주 눌러 줄 것을 권한다.

 

 

 

<명상 및 치유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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