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에도 ‘백도어(backdoor)’

- 영국 정부 등 유럽에서도 심각한 우려 표명
- 독일, 일본까지 제친 중국 수출시장 암초 만나

 

중국 자동차가 수출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계속적으로 이런 추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의 전기차에는 고해상도 레이더 센서와 동영상 촬영장치, 고성능 반도체칩 등이 들어가는데, 이런 장치를 통해 수집된 정보가 일명 ‘백도어(backdoor)’로 중국의 정보기관 등에 송출된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전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달 계약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이었던 화웨이를 원천 배제하기도 했다. 사실 이보다 훨씬 이전인 2012년 초, 미 하원 정보 위원회는 하나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보고서는 화웨이와 ZTE가 미국 내에서 사용된다면, 통신을 가로채거나 전력망 같은 국가 인프라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리고 FBI, CIA 등 6개 정보 기관장들은 2018년 의회 증언에서, 화웨이 통신 장비나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2018년 12월 당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무역 마찰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캐나다 경찰청에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를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했다. 화웨이의 창업주이자 중국 인민군 기술자 출신인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는, 미국으로부터 사기와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었다.

 

멍완저우의 체포로 말미암아 극도의 대결국면이 조성되었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든 정부로 바뀌었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좀체 풀리지 않은 가운데,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1위로 올라선 중국 전기차에 또다시 ‘백도어’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화웨이, 틱톡처럼 미국과 유럽의 서구사회로부터 집중되고 있는 정보수집 의혹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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