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조사팀 “하마스의 성폭력 증거 확인”

- 하마스는 지금도 성폭력 혐의 부인 중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이스라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그동안 이스라엘 여성들이 하마스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정황과 주장이 있었지만 공식기구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엔 사무총장 분쟁 성폭력 특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특별대표인 프라밀라 패튼이 이끄는 조사팀을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에 파견했다.

 

조사팀은 생존자, 목격자, 석방된 인질 등과 5000장이 넘는 사진, 그리고 약 50시간 분량의 영상을 검토하고, 이스라엘 기관과 총 33회 면담 등을 통해 이를 파악했다.

 

2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유엔은 “생식기 절단, 성적 고문,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등 성폭력이 있었다는 정황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3명의 인질을 붙잡았다.

 

보고서에서 조사팀은 “10월 7일 공격 당시 가자지구 주변 여러 지역 최소 3곳에서 강간 등 분쟁 관련 성폭력이 발생했다”면서 “허리 아래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벗겨진 시신 여러 구(대부분 여성)가 발견됐고 손이 묶여 있거나 여러 차례 총을 맞은 상태였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노바 음악 축제 현장과 그 주변, 키부츠 등 최소 세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대부분 강간을 당하고 살해됐고 적어도 2건에서는 시신에 대한 강간이 있었다”고 했다.

 

조사팀은 성폭력의 전반적인 규모와 범위,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현재까지도 성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마스의 반인류적 만행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이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에, 국제인권단체의 한 관계자는 “범죄자의 말만 보도하는 행태는 지양되어야 한다”며, “자신들이 저지른 객관적인 조사결과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의 일방적 주장만을 가지고 이스라엘 공격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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