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들 “단식은 수박이 할 수 없는 고귀한 희생”

- 여권에선 “뜬금포 단식 선언” 비난
- 사법 리스크 회피 위한 '방탄 단식' 중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국회 여의도 본관 앞에서 무기한 천막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의 단식 농성에 지지자들은 응원과 우려 섞인 반응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이날 이 대표가 단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오후 6시까지 5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지지자들은 댓글에서 “대표님 힘내시라. 응원하겠다” “건강 유의하시면서 하시라. 우리도 함께하겠다”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 “우리들의 심리적 대통령은 이재명이다” “YS의 23일을 넘어서시길 바란다” 등 응원을 보냈다.

 

친야 성향 커뮤니티에서도 지지자들은 “수박들은 감히 쫓아올 수 없는 고귀한 희생” “이왕 결심하신 가시밭길 의연하게 가시고 끝내 꺾이지 않는 인동초로 피어나시리라 믿는다” “지지자들이 더 단단히 결집할 것으로 믿는다” 등의 답글을 올렸다.

 

한편 이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단식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검찰 추가 출석과 체포동의안 표결 등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가 정기국회를 하루 앞두고 되지도 않는 핑계로 단식에 나서는 무책임한 발상을 하니 국민들 억장이 무너진다”며 “뜬금포 단식 선언”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또한 이 대표가 9월 중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기에 검찰 출석 조사 등을 회피하기 위한 단식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고, 이에 이 대표는 “검찰 수사는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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