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US 칼럼] 지옥을 떠나온 재미(在美) 탈북민들

- 오랜 수용소 생활, 수년 걸려 미국에 정착
- 미국 안착시 그 어떤 나라보다 만족도 높아
- 태국에서의 미국 입국 허용 기간 단축 여망

 

차갑게 불어대는 중서부의 쌀쌀한 바람과 잦은 비는 평균 기온을 떨어뜨리며 겨울이 곧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또 기나긴 겨울을 보내면서 여러가지 삶을 걱정할 것이다. 특히 지옥과 다름없는 북한을 탈출하여 이곳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세계최강의 부자나라에 와있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이유로 정착이 쉽지만은 않았다.

 

북한에서 영어를 거의 접해보지 못해 발생하는 언어의 문제, 공산권에서 성장하여 매우 다른 체제 적응에 관한 것, 영주권이 없어서 겪는 문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켈리포니아에 거주하면서 미주 탈북민들의 정착을 도와주고 있고, 본인 자신도 평양 출신으로 탈북하여 현재 미주 탈북민협회를 이끌고 있는 전혜정 회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전회장은 탈북민들은 다른 한국인이나 여러나라의 이민자들보다 미국 정착이 훨씬 어렵다면서 각별한 도움이 그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씨 이야기에 따르면 미국에 오는 탈북민들은 막상 미국에 와서 안착하면 매우 만족해 한다고 한다. 왜냐 하면 다른 어느 나라에 정착하는 것 보다 자유롭고, 전 세계의 이민자들이 모여서 각자의 재능과 특성을 살려서 각자 성공을 향해 매진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미국은 직업의 귀천도 없고 열심히 노력하여 앞만 보고 달린다면 빠른 시간내에 큰 저택과 고급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고 발전하기가 더욱 용이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탈북민들은 잔혹한 북한정권에 대해, 그리고 탈북 과정에서 많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아 미국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정신적 고통 또한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 사회에서 좀더 성장을 하려면 많은 사람들과 정보 교류 및 소통이 잘되어 유용하고 유익한 소식들을 빨리 전달받아야 하는데, 현재 다수의 탈북민들은 제한된 자기들만의  소통 이외에는 매우 폐쇄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탈북민들이 미국에서 제대로 살고, 일을 하고, 활동을 하려면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취득하여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탈북민들이 제대로 된 신분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정착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전혜정 회장의 말에 따르면, 보통 태국에 있는 난민수용소를 거쳐서 미국에 와야만 난민지위를 부여받아 영주권이 미국 입국과 동시에 자동으로 부여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태국을 제외한 한국이나 중국 등 제3국을 거쳐서 미국에 입국하게 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 회장은 태국등에서도 많은 탈북민들이 미국에 오고 싶어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 가는데 불과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미국에 오려면 최소 2년의 시간이 걸려서 많은 이들이 미국행을 포기한다.

태국 수용소에 있었던 어떤 탈북민은 반드시 미국에 오겠다는 일념으로 영어공부를 하며 오랜 수용소 생활의 스트레스로 위염이 걸리면서까지 미국에 왔다고 한다. 그래서 탈북민들은 미국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좀더 짧은 시간 안에 태국 수용소로부터 미국으로의 입국을 허용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현재 다수의 미국 탈북민들은 근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자신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서 머나먼 미국에 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보여주는 것처럼 주민들의 생활을 뒷전으로 여기고 오로지 무기개발에만 전념하는라 그들이 굶주림에 직면해 결국 탈북을 하게 된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제라도 김정은 정권은 최소한의 양심과 북한인권에 책임을 가지고 북한주민들의 삶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지옥같은 북한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하루 속히 북한 세습독재체제가 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꿈에도 그리던 고향 북한을 자유롭게 방문할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 · 성 · 한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 초청시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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