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岩의 자연건강법] 참 나를 알아 가는 즐거움

- 아리랑’ 자주 부르면 단전호흡으로 연결
- 홍익인간·재세이화의 한민족 정신 담겨

 

아리랑(我理朗)은 한민족 전통 민요로 인간완성의 철학이 담긴 노래다.

 

아리랑을 흔히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한 맺힌 슬픔을 표현한 노래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아리랑의 참뜻은 ‘깨달은 이가 부르던 오도송(悟道頌)’으로, 그것은 본성을 아는 기쁨이며, 깨달음을 위한 노래이며, 성통(性通)의 환희를 표현한 노래다.

 

<아리랑 타령>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얼이랑 얼이랑 얼아리요 얼이랑 고개를 넘어간다.

얼을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울이랑 울이랑 울아리요 울이랑 고개를 넘어간다.

울을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아리랑(我理朗)의 유래를 살펴보면, ① '나는 사랑하는 임을 떠난다'라는 뜻이 담겼다는 설 ② 아랑 낭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 노래에서 나왔다는 설 ③ 박혁거세의 아내 알영부인을 찬미한 말에서 나왔다는 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발생설이 있으나 모두 확실한 근거는 없다.

 

아리랑이 담고 있는 의미를 살펴보면, 아(我)는 ‘참 나’를 의미하며, 리(理)는 ‘사람이 지켜야 할 길’을 뜻하며, 랑(朗)은 ‘환하고 맑음’을 의미한다. 얼은 ‘정신·넋’을 의미하며, 울은 ‘우리’의 준말이다. 그 뜻을 풀어보면 ‘참 나를 깨달아 완성의 이치를 따라가는 여정(旅程)’을 표현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는 가사는 ‘내가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다’라는 뜻이 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이라는 가사는 ‘욕망과 집착에 빠진 사람’을 말한다. ‘십 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는 가사는 ‘조화의 자리에 이루지 못하고 타락하게 된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아리랑의 아(我)는 본성(本性)과 신성(神性)을 상징하는 음(音)으로, 무한세계와 이어지는 파동이 있다. 몸 안에 있던 파동이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때, 이런 의미를 느끼고 부르면 무한한 영적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아리랑의 특성을 이용하여 전신의 기운을 순환시켜 줄 수 있다.

아리랑의 랑(朗) 소리에는 마음을 명랑하고 밝게 하는 외향적인 진동음이 발생한다. 내부지향적인 음(音)인 아(我)와 외부지향적인 음(音)인 랑(朗)이 서로 어우러져 기적(氣的) 상태가 정상화되면, 백회혈(百會穴)이 열리고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이루어져 욕망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생긴다.

 

선가(仙家)에서는 배달국 환웅 천황께서 아리랑 노래를 백성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아리랑을 자주 부르면 단전에 힘이 생겨 단전호흡이 저절로 된다. 이때 단전으로 큰 기운이 들어와 슬픈 마음이나 외로운 마음이 없어지고, 머리와 가슴의 열이 단전으로 내려가 편안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한민족은 기쁘거나 슬플 때 아리랑을 불렀다. 아리랑을 흥겹게 부르면 잔칫날에 불러도 어울리고, 슬프게 부르면 장송곡으로 불러도 어울린다. 아리랑은 근본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 그 속에는 천도(天道)의 이치가 있고, 생사가 있고, 선악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아리랑 노래에는 우주와 나를 하나로 이어주는 맥(脈)이 있다. ‘아’는 하늘이고 ‘리’는 땅이고 ‘랑’은 사람을 뜻하여 천지인이 합일되어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얼’은 한민족의 얼을 뜻하며 울은 좁게는 개인의 울타리, 크게는 지구촌 전체, 더 나아가 전 우주를 지칭한다.

 

한민족은 이러한 인간완성의 법맥(法脈)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재세이화(在世理化) 정신을 편 것이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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