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6월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칼레드 엘에나니(Khaled El-Enany) 유네스코 사무총장, 나예프 알파예즈(Nayef H. Al-Fayez)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Lazare Eloundou Assomo)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상황과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 강화 방안, 세계유산 보존 관련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약 3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 확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과 의지를 설명하며 부산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유네스코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가유산청이 세계유산위원회 준비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 부산을 방문하여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임을 밝히며, 부산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허민 청장은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 및 세계유산센터장과 만나 세계유산협약의 미래 발전 방향과 국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허민 청장은 세계유산협약의 전략목표인 ‘5C(Credibility, Conservation, Capacity-building, Communication, Communities)’에 ‘협력(Collaboration)’을 추가한 ‘6C’ 비전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 역량 강화, 국제 연대 확대 등 세계유산협약의 미래 발전 방향과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양측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종묘 인근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허민 청장은 종묘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유지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설명하며, 세계유산센터 권고에 따른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관계기관에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왕릉 태·강릉 인근 태릉CC 개발에 따른 세계유산영향평가 추진 상황을 공유하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물론 유네스코 및 자문기구와 긴밀히 협력하여 이번 사안을 세계유산 보존과 개발이 상생하는 국제적 모범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와 세계유산센터장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노력과 세계유산영향평가 제도 도입 추진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제안한 국제협력 강화 방향과 세계유산 분야 기여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향후 세계유산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유네스코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국가유산청이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중 운영 예정인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으며,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유산과 문화를 생생하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한편, 허민 청장은 같은 날 나예프 알파예즈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와 월경유산 신탁기금 양해각서(MOU)를 갱신 체결했다.
월경유산 신탁기금은 월경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및 역량구축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에 공여하는 신탁기금이다. 국가유산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55억 원을 공여하여 아시아 지역 신규 월경유산 발굴, 등재 지원 및 역량강화 활동 등을 추진했으며, 이번 MOU 갱신 체결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55억 원을 추가 공여하여 세계유산을 둘러싼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유산 포용적 해석 역량강화 사업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신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MOU 갱신은 월경유산 협력과 역량강화를 넘어 유산의 가치를 보다 폭넓게 공유하기 위한 해석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 데 의미가 있다”며, “유네스코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예프 알파예즈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는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기여에 감사를 표하며, 해당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유네스코와 긴밀히 협력하여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