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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타벅스 역사교육이 불편한 이유

2026-06-19 07:12 | 입력 : 리베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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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된 프레임 안으로 빨려가는 한국 스타벅스

인터넷 캡쳐
인터넷 캡쳐

한국 스타벅스가 최근 일부 논란과 문제제기에 대응해 오는 22일 전국 매장의 문을 닫고 역사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고, 구성원 교육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려는 노력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한국 스타벅스가 결국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하고 확대해 온 세력들이 원하는 프레임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모양새가 되었기 때문이다.

애초 이 논란은 순수한 역사 인식의 문제라기보다 정치적 목적과 여론몰이의 성격이 강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해 불매운동을 부추기고, 이를 사회적 정의나 역사 의식의 문제로 포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 정치 일정, 특히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과 브랜드 운영을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고, 여기에 대중 감정을 결합해 압박하는 방식은 결코 건강한 시민운동이라 보기 어렵다.

문제는 그 거품이 빠져가던 시점에 한국 스타벅스가 오히려 기름을 붓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 있었던 논란에 대해 기업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문제를 제기한 쪽은 자신들의 압박이 통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는 또 다른 기업과 기관을 향한 유사한 공격을 부추길 수 있다. 결국 기업은 소비자와 시장을 바라보는 대신 정치적 압박 세력의 눈치를 보는 선례를 남기게 된다.

역사교육이라는 명분도 조심스럽다. 교육이라는 영역은 본래 신중해야 한다. 특히 역사 문제는 해석과 관점, 표현 하나하나가 새로운 논란을 낳기 쉽다. 기업 내부 교육이든 외부 프로그램이든, 교육현장에서는 필연적으로 또 다른 구설이 생길 수 있다. 교육 내용이 부족하다는 비판, 특정 관점에 치우쳤다는 비판, 왜 이 시점에 이런 교육을 하느냐는 비판까지 끝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가 오히려 논란을 제도화하고 장기화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기업이 모든 정치적·역사적 논쟁의 재판정에 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고, 매장을 운영하고, 직원과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당연히 법과 상식, 사회적 예의를 지켜야 하지만, 정치적 압박이 있을 때마다 사과하고 교육하고 방향을 바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기업이 해야 할 일은 본업에 충실하고, 소비자에게 일관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불필요한 정치적 동원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이번 불매운동은 출발부터 그릇된 의도를 품고 있었다. 기업의 실제 행위보다 특정 세력의 정치적 필요가 앞섰고, 소비자 선택의 자유보다 집단적 낙인찍기가 먼저였다. 그런 운동에 기업이 끌려들어갈수록 시장은 위축되고, 기업의 판단은 왜곡되며, 소비자는 더 피로해진다. 누구든 문제를 제기할 자유는 있지만, 그 문제제기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과장되고 동원된다면 기업은 냉정하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한국 스타벅스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당당히 사업에 집중하면 된다.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지역사회와 시장 안에서 책임 있는 기업으로 행동하면 된다. 정치적 불매운동과 여론몰이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순간, 기업은 본업의 중심을 잃게 된다.

역사교육이 불편한 이유는 역사 자체가 불편해서가 아니다. 정치적 의도로 시작된 압박에 기업이 굴복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그 결과 더 큰 논란의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역사 논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답게, 사업은 사업답게, 시장과 소비자 앞에서 당당하면 된다.

<論 說 委 員 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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