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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행동해야 한다

2026-06-11 08:09 | 입력 : 리베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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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위해 싸운 ‘지미 라이’를 기억하자!

대만에서 지미 라이 석방 촉구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인터넷 캡쳐
대만에서 지미 라이 석방 촉구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인터넷 캡쳐

지미 라이는 단순한 홍콩의 언론인이 아니다. 그는 자유를 증언한 사람이며, 신앙을 삶으로 고백한 가톨릭 신자이며, 중국 공산당 전체주의가 가장 두려워하는 양심의 증인이다. 그가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은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오늘날 자유세계와 그리스도교 세계가 어디까지 침묵하고 어디서부터 행동해야 하는지를 묻는 시대의 심판대다.

홍콩의 자유가 무너질 때 지미 라이는 도망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신문 《빈과일보》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폭압과 홍콩 시민의 고통을 세상에 알렸다. 그는 권력 앞에서 침묵하는 길을 택하지 않았고, 재산과 명예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양심을 팔지도 않았다. 결국 그에게 돌아온 것은 긴 수감, 고령과 질병 속의 고통, 그리고 20년형이라는 잔혹한 정치적 보복이었다.

그러나 감옥에 갇힌 것은 지미 라이의 양심이 아니라 시진핑 체제의 정당성이다. 전체주의 권력은 총과 법정과 감옥을 동원해 한 노인을 침묵시키려 하지만, 바로 그 행위가 중국 공산당 정권의 두려움을 드러낸다. 자유로운 언론인 한 사람, 묵주를 쥔 신앙인 한 사람, 양심에 따라 말한 시민 한 사람을 감당하지 못하는 권력이 어찌 강한 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더욱 통탄스러운 것은 교회 안의 침묵이다. 교황청과 홍콩 교회는 지미 라이의 고통 앞에서 너무 오래 침묵했다. 외교적 신중함이라는 말로 포장할 수 없는 침묵이 있다. 박해받는 신자를 외면하는 침묵, 전체주의 권력의 눈치를 보는 침묵, 양심의 증언보다 제도적 안정을 우선하는 침묵은 더 이상 신중함이 아니라 비겁함이다.

교회는 언제나 박해받는 이들의 편에 서야 한다. 특히 지미 라이는 단순한 정치범이 아니다. 그는 가톨릭 신앙 안에서 자유와 진실을 지키려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감옥에서 늙고 병들어가고 있는데도, 교회의 목자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세상은 묻게 될 것이다. 교회는 과연 누구의 고통 앞에서 말하는가. 강자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정의를 말하는가.

교황청의 대중국 외교는 이미 오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중국 내 지하교회 신자들과 양심수들, 홍콩의 민주인사들, 신앙의 자유를 요구하는 수많은 이들이 고통받는 동안, 교황청은 ‘대화’와 ‘관계 유지’를 명분으로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대화가 진실을 침묵시키는 수단이 될 때, 그것은 복음적 지혜가 아니라 권력 앞의 굴종이 된다.

홍콩 주교단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또는 정치적 민감성을 이유로, 한 형제의 고통을 공개적으로 변호하지 못하는 모습은 교회 공동체의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 정치적 발언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억울하게 갇힌 신자의 존엄, 고령 수감자의 인도적 처우, 양심과 언론의 자유에 대해 말해야 한다. 그것조차 하지 못한다면, 목자의 침묵은 양 떼를 보호하는 침묵이 아니라 늑대 앞에서 몸을 숨기는 침묵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행동이다. 지미 라이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미사와 기도회에서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각국 교회와 평신도 단체들은 교황청과 주교단에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해야 한다. 가톨릭 언론은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자유세계의 시민사회는 홍콩의 정치범 문제를 국제 인권 의제로 끌어올려야 한다.

기도는 행동의 반대말이 아니다. 참된 기도는 양심을 깨우고, 양심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지미 라이를 위한 기도는 곧 감옥에 갇힌 진실을 위한 기도이며, 홍콩의 자유를 위한 기도이며, 중국 대륙의 신앙인들과 양심수들을 위한 기도다. 그리고 그 기도는 반드시 공개적 연대와 정치적 압박으로 이어져야 한다.

자유민주국가들의 책임도 막중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에게 지미 라이 석방 문제를 제기한 것은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한 번의 언급으로 충분하지 않다.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국가들은 지미 라이 문제를 미중 관계나 대중 외교의 부차적 의제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무역, 기술, 안보, 외교 협상에서 인권과 종교 자유, 언론 자유는 거래의 장식물이 아니라 자유세계의 정체성 그 자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하는 자유민주 진영은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압박에 나서야 한다. 지미 라이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국제 공동성명, 홍콩 국가보안법 집행 책임자들에 대한 제재, 정치범 석방을 조건으로 한 외교적 압박, 국제기구 차원의 문제 제기 등이 뒤따라야 한다. 말뿐인 우려 표명으로는 전체주의 권력을 움직일 수 없다. 시진핑 체제가 알아듣는 언어는 분명한 압박과 대가의 언어다.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행동해야 한다. 교황청은 침묵을 멈추고 지미 라이의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홍콩 주교단은 두려움을 넘어 신앙인의 양심을 말해야 한다. 자유민주국가들은 시진핑 전체주의 체제에 분명히 경고해야 한다.

지미 라이를 석방하라. 언론과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 홍콩의 양심수들에게 자유를!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 리베르타임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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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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