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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특별기획 : 사전투표의 배신] ㉒

2026-05-30 09:16 | 입력 : 리베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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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적 비교로 만들어지는 ‘사전투표 분위기’
- 본투표 참여가 답이다. 분노를 표로 바꾸자.

인터넷 캡쳐
인터넷 캡쳐

사전투표를 둘러싼 논란과 불신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투표함 보관, 관외 사전투표 이송, 참관의 실효성, 선거관리의 투명성 문제는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적 의문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의심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제도에 대한 불신이 있다면, 그 불신은 기권으로 표현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에 대한 분노가 있다면, 그 분노는 냉소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큰 참여다. 더 많은 감시다. 더 분명한 투표다.

오늘로 사전투표는 마무리된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일제히 “사전투표율이 높다”, “지난 지방선거보다 상승했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얼핏 보면 단순한 투표율 보도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이 드러난다. 비교 기준이 대선도 아니고 총선도 아니다. 오직 지난 지방선거와만 비교한다.

선거 보도에서 비교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선거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받아들이는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대선과 총선은 빼고, 상대적으로 관심도와 투표율이 낮게 형성되기 쉬운 지방선거와만 비교해 “높다”고 강조한다면,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특정한 분위기를 만드는 선택적 보도에 가깝다.

물론 투표율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권리이자 책임이다. 사전투표든 당일투표든, 더 많은 국민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전체 투표율을 높이자는 공익적 메시지와, 유독 사전투표율만 실시간으로 부각하는 보도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투표합시다”는 말과 “사전투표율이 높습니다”는 말은 같은 말이 아니다. 전자는 모든 유권자에게 향하는 참여 독려다. 후자는 특정 시점, 특정 방식의 투표 흐름을 강조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진정으로 투표율 제고가 목적이라면 언론의 보도는 달라야 한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당일투표 참여를 강조하기보다 사전투표율의 실시간 상승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이는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방향이다. 선거일은 아직 남아 있고, 유권자의 판단은 선거 막판까지 변할 수 있다. 그런데 사전투표율만 부각하는 보도는 마치 이미 흐름이 정해졌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분노가 투표장에 가지 않으면, 그 분노는 숫자가 되지 못한다. 숫자가 되지 못한 분노는 정치가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치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말뿐인 비판이 아니라, 투표지 위에 찍힌 국민의 결단이다.

사전투표 제도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유권자라면 더욱 본투표에 나서야 한다. 본투표는 선거일의 최종 민심을 직접 반영하는 통로다. 막판 후보 검증, 여론 변화, 정책 판단, 정치적 분노와 기대가 가장 마지막 순간에 모이는 곳이 바로 본투표장이다.

투표하지 않는 분노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투표하지 않는 항의는 누구에게도 전달되지 않는다. 투표하지 않는 불신은 오히려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줄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체념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포기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투표장으로 가는 행동이다.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투표하라.
정치가 잘못됐다고 느낀다면, 투표하라.
이 나라의 방향이 걱정된다면, 투표하라.
분노가 있다면, 그 분노를 표로 바꾸라.

민주주의는 불평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참여하는 국민의 발걸음으로 지켜진다. 선거를 향한 불신이 깊을수록, 국민은 더 많이 투표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 그래야 선거가 권력의 행사가 아니라 국민의 심판이 된다.

당일투표 참여가 답이다.
이제 남은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분노를 표로 바꾸자.

* 리베르타임즈는 사전투표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해부하는 특별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특별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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