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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자유 압박의 완결판”

2026-04-22 21:14 | 입력 : 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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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라이 1억2700만 홍콩달러 자산 몰수 착수

독자 제공
독자 제공

홍콩 정부가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 창립자 지미 라이(黎智英) 회장의 자산 1억2700만 홍콩달러(약 1622만 달러) 이상을 몰수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관련 사건은 오는 7월 8일 홍콩 고등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으로,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형사처벌을 넘어 정권 비판 세력의 경제적 기반까지 완전히 제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몰수 대상에는 라이 명의의 회사 지분과 다수의 은행 계좌, 보석금, 환급된 벌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법원 문건에 따르면 당국은 라이 회장과 연관된 개인 및 회사 자산 전반을 국가안보 사건과 연결해 공탁 및 압류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전체 규모는 최소 1억270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일부 보도는 두 개 민간기업 지분 약 7139만 홍콩달러, 개인 계좌 자금 약 3230만 홍콩달러, 관련 회사 계좌 약 1211만 홍콩달러, 보석금 1000만 홍콩달러, 환급 벌금 200만 홍콩달러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지미 라이 회장은 홍콩의 대표적 민주 진영 인사이자 폐간된 빈과일보의 창립자로, 홍콩 국가보안법 사건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외세와의 공모 및 선동성 출판물 관련 혐의로 2026년 2월 9일 20년형을 선고받았고, 이미 2021년부터 일부 개인 자산이 동결돼 왔다.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에서 남은 재산 전반까지 국가가 흡수하려는 단계로 평가된다.

문제의 핵심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법 절차가 아니라는 데 있다. 홍콩 당국은 이를 “국가안보 수호” 차원이라고 주장하지만,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자유 옹호 세력은 이번 조치를 홍콩에서 사실상 독립 언론의 마지막 흔적까지 지우는 정치적 조치로 보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2월 라이의 20년형 자체가 국제인권규범과 충돌한다고 비판했고, 여러 언론·인권 단체 역시 그 사건을 홍콩 자유의 붕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지적했다.

특히 자산 몰수는 징역형보다 더 강한 위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개인의 신체 자유를 박탈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언론 활동과 정치적 반대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자본과 조직, 네트워크까지 송두리째 해체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홍콩 사회에서 정부 비판 활동이 단지 처벌의 대상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완전히 말살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셈이다. 이 점에서 이번 사건은 한 기업인의 재산 문제를 넘어, 홍콩이 더 이상 자유언론과 시민사회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현실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결국 지미 라이 회장에 대한 자산 몰수 절차는 홍콩 국가보안 체제가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사람을 감옥에 넣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재산을 빼앗고 언론을 폐쇄하며, 반대 진영의 사회적 존재 기반 자체를 지워버리는 방식이 제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8일 법원 심리는 단순한 재산 공탁 여부를 넘어, 오늘의 홍콩이 법치의 이름 아래 얼마나 깊숙이 정치적 통제를 일상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장·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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