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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ATO 탈퇴 카드 꺼냈다

2026-04-01 22:38 | 입력 : 안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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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호랑이' 맹비난.. 동맹 재편 신호

2025년 6월 나토 정상회의
2025년 6월 나토 정상회의

미국의 대외 안보 전략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를 “강력히 검토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전후 국제질서를 떠받쳐온 대서양 동맹 체제에 균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종이호랑이”로 규정하며, 사실상 동맹의 실효성을 부정했다. 그는 “이미 재고 단계를 넘어섰다”고 언급하며 탈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특히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러시아도 나토의 허약함을 알고 있다”고 주장해, 동맹 내부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 중동 정세가 자리 잡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미국은 군사적 대응에 나섰지만 유럽 동맹국들의 참여는 제한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도 자동으로 개입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는 동맹의 핵심 원리인 ‘집단방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유럽 주요국들은 미국의 군사 작전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스페인은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불허했고, 이탈리아는 공군기지 사용을 거부했으며, 폴란드 역시 방공 시스템의 중동 배치를 거절했다.

영국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중동에서의 역할을 “방어적 지원”으로 제한하며 직접 개입을 피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향해 “해군도 없다”며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항공모함을 “장난감”이라고 조롱하는 등 전통적 우방에 대한 외교적 수위를 크게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의 근간을 흔드는 추가 구상도 검토 중이다.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방위비를 충족하지 못하는 회원국을 의사결정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한 재정 압박을 넘어, 나토를 ‘선별적 동맹’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동시에 독일 주둔 미군 철수 문제까지 재검토되면서 유럽 안보 구조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실제로 나토를 탈퇴할 경우, 이는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전후 국제질서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 될 전망이다. 나토는 70년 이상 유럽 안보의 핵심 축이자 미국 글로벌 전략의 중심축이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미국의 동맹 정책이 ‘가치 중심’에서 ‘거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한다. 동시에 유럽 역시 자주적 방위 체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동맹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자동 개입’이라는 전통적 집단방위 원칙은 유지될 것인가, 아니면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재편되는 ‘조건부 동맹’ 시대로 넘어갈 것인가.

지금 서방은 그 갈림길 위에 서 있다.

안·희·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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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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