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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늘] 北, 장거리포·미사일·드론 총동원

2026-09-14 20:46 | 입력 :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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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무력집단 완전 붕괴” 노골적 위협.. ‘100% 명중률’ 과장 선전도

인터넷 캡쳐
인터넷 캡쳐

북한이 장거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공격무인기까지 동원한 대규모 협동화력습격훈련을 실시하며 또다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단순한 포병훈련을 넘어 각종 타격수단을 하나의 지휘체계 아래 묶어 동시다발적으로 운용하는 능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을 의도적으로 고조시키려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12일 5개의 포 및 미사일연합부대에서 선발된 구분대들을 동원해 협동화력습격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각종 공격무인기와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 북한이 최근 집중적으로 개발해온 신형 무기체계들이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북한이 ‘통합화력지휘체계’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북한군은 장거리포와 미사일 부대들이 하나의 명령체계 아래 동시에 표적을 타격하고, 여러 전투체계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통합 지휘하는 능력을 숙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개별 무기 성능 과시를 넘어 유사시 여러 종류의 화력을 동시에 집중하는 이른바 ‘복합타격’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훈련을 지도한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 “군대가 자기 할 바를 하게 하자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말하는 ‘자기 할 바’가 무엇인지는 이어진 군 지휘부의 발언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유창선 포병국장은 “명령만 내려진다면 적의 무력집단을 조직구조적으로 완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어훈련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표현은 상대방 군사조직의 ‘완전 붕괴’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격적 군사교리를 선전한 셈이다.

더욱 눈에 띄는 대목은 북한 매체가 모든 타격무기체계가 목표를 “100%의 명중률로 강타했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군사훈련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포병·미사일·무인기 체계가 복수의 목표물을 상대로 일제히 사격하면서 ‘100% 명중’을 기록했다는 주장은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하다. 북한이 과거 각종 무기시험에서도 반복해온 전형적인 선전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전에서 무기체계의 실제 전투력은 단순한 명중 장면 몇 차례로 입증되지 않는다. 지휘통제 체계의 안정성, 전자전 환경에서의 생존성, 정찰·표적획득 능력, 실전 상황에서의 오차율, 지속적인 탄약 공급과 정비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검증돼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 매체는 이러한 객관적 조건에 대한 설명 대신 ‘100% 명중’, ‘거대한 파괴력’, ‘적 무력집단 완전 붕괴’와 같은 자극적 표현을 반복했다. 군사적 실효성보다 체제 내부 결속과 대외 위협 효과를 노린 선전전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북한이 경제난과 주민 생활고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막대한 자원을 미사일과 장거리포, 무인기 등 군사력 증강에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에게는 자력갱생과 희생을 요구하면서 정권은 첨단 무기 개발과 대규모 군사훈련을 ‘국가 발전의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 국민 생활의 개선보다 무력 증강과 전쟁 수행 능력을 체제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북한은 최근 한미일 연합훈련을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각종 공격훈련은 ‘정당한 대응’ 또는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대의 방어훈련은 전쟁연습이라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대규모 타격훈련은 정당화하는 전형적인 이중잣대다.

이번 협동화력습격훈련은 북한이 장거리포·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무인기를 통합한 복합타격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무리 ‘100% 명중’을 외치고 ‘거대한 파괴력’을 선전하더라도 군사적 위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주민의 삶의 개선도, 한반도의 안정도 아니다.

미사일과 포탄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국가의 강함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주민의 자유와 생존을 희생하면서 무력만을 쌓아 올리는 체제의 모습이야말로 북한이 감추고 싶은 가장 근본적인 취약성이다.

김·성·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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