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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대] 북한에도 자유를 꿈꾸는 사람이 있었다

2026-09-11 07:21 | 입력 : 리베르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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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하나뿐인 기록.. 꼭 기억해야 할 증언들


『남북 혁명가의 대화』가 마침내 세상에 나왔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원고를 다시 펼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오래전 나누었던 대화들을 다시 마주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한 줄을 고치고, 한 문장을 다듬을 때마다 그때의 얼굴과 목소리가 되살아났습니다.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는 일이었지만, 제게는 지나온 시간을 다시 살아내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에 남겨진 아우와 그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체제에서 살아왔지만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었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철저한 감시와 통제, 한마디 말조차 목숨을 걸어야 하는 북한에서 체제의 변화를 꿈꾸고 새로운 나라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생결단의 일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북한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라는 독재자의 얼굴로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땅에도 독재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자신의 생명과 가족의 운명까지 걸고 북한의 변화를 꿈꾸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대화했습니다.

그 대화에는 혁명과 자유에 대한 꿈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체포와 처형에 대한 두려움, 가족과의 생이별,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도 함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을 출간하며 제 마음을 가장 무겁게 짓누른 것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어딘가에 갇혀 있을지 모르는 어린 아들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아버지가 자유를 꿈꾸었다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린 생명이 감옥과 수용소에서 고통받아야 한다면 그것보다 더 잔인한 체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저는 그 아이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구출할 것입니다.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도 결국 그 약속과 맞닿아 있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을 기록하고, 그들의 가족과 자녀들이 어떤 고통을 감당해야 했는지를 세상에 알리는 것. 그것은 살아남은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혁명가의 대화』는 그래서 단순한 북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시대를 회고하는 기록도 아닙니다. 독재 한복판에서도 자유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증언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약속의 기록입니다.

제가 그들과 나눈 수많은 대화 끝에서 확인한 것은 분명했습니다.

“자유는 인간의 본능이며,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한반도의 진정한 통일도 지도를 하나로 만드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북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공포와 감시, 수용소와 성분제도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와 존엄을 되찾을 때 비로소 통일은 완성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과거보다 미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아우와 그 가족들을 다시 만나는 날,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을 어린 아들이 자유의 땅을 밟는 날,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지도자의 초상화 앞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날을 저는 꿈꿉니다.

그날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날을 기다리기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억하고,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고, 끝까지 행동할 것입니다.

『남북 혁명가의 대화』를 읽는 독자 여러분께 한 가지만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북한에도 자유를 꿈꾸는 혁명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지키려 했던 자유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을 구출하는 일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이 그들을 기억하는 기록을 넘어, 언젠가 북한의 문이 열리는 날 자유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이름과 꿈을 다시 세우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6년 9월 『남북 혁명가의 대화』 저자 도희윤/김성일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 리베르타임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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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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