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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돋보기] 북·중, 우호조약 65주년 맞아 전략적 밀착 재확인

2026-07-12 19:25 | 입력 :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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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성 북한 총리, 베이징서 시진핑 예방.. 경제·안보·인적 교류 확대 논의

인터넷 캡쳐
인터넷 캡쳐

북한과 중국이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다시 만나면서 북·중 관계의 밀착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을 공식 방문한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는 1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박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인사와 축원을 전달했으며, 시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동지적 인사를 전해 달라고 화답했다.

박 총리는 북·중 우호조약이 양국 관계의 정치·법률적 토대라고 평가하면서,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 주석은 국제정세가 복잡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북·중 양국이 전략적 안정성과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각자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발표에서는 경제협력과 민생 분야 교류도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중국은 북한과의 경제·무역 교류와 상호 연결성을 확대하고 의료·보건, 교육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역시 경제·과학기술·인문 분야에서 교류를 넓히고 국제무대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박 총리는 이날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도 만나 양국 입법기관 간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정상 간 합의를 관계 발전의 기본 지침으로 삼아 전통적 우호관계를 계승하고, 상호 유익한 협력과 당·국가 운영 경험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는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연회도 열렸다.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북·중 관계가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도 발전해 왔다며 양국의 사회주의 체제와 전통적 협력 관계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리도 양국 정상의 합의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리가 이끄는 북한 당·정부 대표단은 10일 베이징에 도착해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대표단은 12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와 고위급 회담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북·중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정치·경제·안보 협력을 실제 정부·당 기관 차원의 교류로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중국의 경제적·외교적 지원을 확보하려 하고,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북한을 미국과 서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대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이 조약의 ‘상호원조’ 정신과 주권·안전 수호를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북·중 관계가 단순한 친선 관계를 넘어 안보와 국제정세 대응을 포함한 전략적 연대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예고한 경제·과학기술 협력이 어느 범위까지 현실화할지는 향후 북·중 관계를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성·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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